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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세이코 불매운동

by 통합메일 201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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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 불매운동>


나는 우리의 그것 못지 않은 일본의 미풍양속에 때로 감탄하고 존경심을 갖는 인간이다. 때문에 우리 국민 대다수가 공유하는 일본인 일반에 대한 바닥 없는 증오심에는 별로 공감을 하지 못하는 인간이다.


전범기(욱일승천기) 마케팅의 주체인 세이코라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두고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갑론을박이 이루어진바 있다.


응용윤리를 공부하다 문득 떠오르는 바가 있어 글을 적는다.


이 사안은 몇 개의 도덕적 가치가 얽혀 있어 복잡하다. 단순한 선동으로 인해 생긴 문제라면 자유주의자인 나로서는 불매운동은 의무가 아니라는 주장에 힘을 싣겠지만, 해당기업이 과거의 유물이라기 보다는 지금의 시점에서 평화를 위협하는 가치의 상징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것을 좌시하지 않는 것이 하나의 의무로 성립가능하다고 보여진다. 그것은 우리가 속한 동북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바 그런 의무는 국방의 의무에서 근거를 찾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혹시라도 불매운동을 하면 좋고, 안 한다고 해서 책임감 없는 행위는 아닌 것으로 간주하게 된다면 이것은 흡사 불매운동을 자비심과 같은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인데, 나는 그러한 주장은 옳지 않다고 본다. 그것은 자비심과 같은 성격을 가진 것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엄연한 하나의 의무라고 하는 것이 차라리 설득력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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