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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결코 완전히 포개어지지 않는다

by 통합메일 201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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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완전히 포개어지지 않는다


결코 완전히 포개어지지 않는다.


작가와 독자, 남자와 여자, 당신과 나 때로 당신을 생각한다. 마음 속에는 그나마 당신 뿐이다. 희박한 산소와도 같이 당신, 나의 마음에 전해졌다 희미해졌다 그렇게 농도를 달리한다.


그날은 선을 넘지 않아 다행이었다. 얼마 뒤에 나는 깨달았다. 선을 넘은 뒤의 일에 대하여 내가 얼마나 귀찮아 하는지. 얼마나 끔찍하게 생각하는지를.


슬픈 일이다. 외로움의 원인이 다름 아닌 나이기 때문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외로움이라고 생각했던 감정이 결국에는 모순으로 가득한 정체모를 느낌에 다름 아니었다는 것 때문이다. 그 때문이다.


2014.07.03. 밤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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