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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청평,가평,남이섬 쪽 샤또드스파 펜션 가족여행 후기

by 통합메일 201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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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매해 여름 가족여행을 간다.


당일치기도 많이 가고.. 1박2일도 많이 가고..


길게는 안 간다 ㅎㅎ


올해는 극성수기에 여행을 가게 되어서.. 정말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인터넷은 물론이거니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뭐.. 야놀자 같은 것도 써가면서 찾아봤는데


성수기라서 싼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머니께서 남이섬이랑 아침고요수목원 쪽이 어떻냐고 운을 떼셔서


그걸 단서로 가닥을 잡아나갔다.


그리고 결국.. '우리펜션'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모바일 예약 5% 할인 혜택을 받아서


21만원 정도의 가격에 샤또드스파라는 펜션을 잡을 수 있었다.


1박에 20만원이 넘어가다보니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우리 가족은 여행비용을 개인이 분담하기로 해서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다.


여행 후 개별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대략 15만원 정도였다.


숙박비, 기름값, 각종 입장료, 식사비 다 더 해서 이 정도면.. 월급쟁이 수준에서


가족여행에 투자할 만한 수준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 않고 부모님이 다 부담하셨다면 정말 꽤나 부담스러우셨겠지만



오른쪽은 단층 숙소들이고



왼쪽은 우리가 묵은 복층숙소다.



주차공간이 적당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차들이 많이 들어와서 좀 어정쩡하게 주차를 했다.



진입로인데 주의를 요한다.


건물 뒷편으로 가면 이렇게 방으로 들어가는 계단이 여기저기 있다.


처음엔 좀 헤멨다.





우리가 묵은 방은 르와르 202


체크인하는데 사모님께서 욕실 샤워헤드가 터졌는데 이따 수리해드리겠다고 하셨다.


말씀대로 저녁 먹는 중에 수리가 되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인공폭포가 있고, 수영장이 있다.


한 무리의 남성들과 아이들이 참 재미있게 놀았다.


우리 가족은 가지 않았다 ㅎ_ㅎ


복층동에서는 수영장에 접근하기가 좀 번거롭기도 했고






방은 이렇고..


인터넷 예약할 때 봤던 사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부모님께서도 숙소에 많은 돈을 들이는 것에 흔쾌하지는 않으셨는데


막상 들어가보시더니 넓고 쾌적해서 좋아하셨다.


특히 어머니께서 좋아하셨다.


아무래도 4가족이 48평 집에서 다 각방 쓰면서 살다보니


여행을 가서도 어지간히 공간 확보가 안 되면 힘들 것 같아서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복층으로 골랐는데 잘 한 선택 같았다.


근데 사실 단층하고 복층하고 가격차이가 3만원 밖에 안 난다.


그렇다면 당연히 복층으로 가야하지 않겠는가?



빛 들어는 게 마음에 들었다.


전망도 좋아서 다들 만족해 했다.



상대적으로 2층이 에어컨의 영향력이 적어서 추위를 많이 타는 여자들이 2층에서 잤다.


4명으로 예약했더니 장롱에 2채의 이불과 베게가 들어있었다.



2명은 여기서 자고.. 이불 깔려 있는 상태



2층에서 내려다본 풍경


아버지는 저 소파에서 주무시다, 바닥으로 내려오시다 그랬다.



좋아하시는 어머니



2층 침대


어느 리뷰에서 본대로 곰팡내가 설핏 난 것도 같은데 크게 신경 쓸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오히려 아쉬웠던 것은



2층 천장에 있는 이 창문인데..


2층에 자는 가족들에게 밤에 별이 보이더냐고 물었더니


외부 조명 때문인지 날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영 안 보이더라고..


운이 좋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풍경이 참 좋다.


프리뷰에서 봤던 대로라서 마음이 좋았다.


펜션 경유하면 물놀이 할인이 되는 모양인데.. 가족들 다 그런 액티비티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구경만 했다 ㅎㅎ



인터넷이 된다는 말을 듣고 노트북을 가져갔는데 방에 랜선이 없었닼ㅋㅋ


1층 카페공간에는 iptime 공유기가 있길래 저녁 먹고 헤롱헤롱하면서 거기서 노트북 하고 있으니


사장님께서 나를 발견하고는 랜선을 빌려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랜선을 가져와서 저 셋톱 박스 뒤쪽에 끼우고 노트북에 끼우면 인터넷 굿


와이파이 속도보다 훨씬 잘 나온다.



멀티탭을 가져갈까 하다가 안 가져갔는데


4인 가족이라면 콘센트 구멍도 크게 부족하지 않았다.



에어컨 쾌적했는데 가족들이 에어컨 바람을 별로 안 좋아해서 많이 못 켰다




이것저것 바리바리 안 싸들고 와서 좋았다고 하시던 어머니


아,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이 펜션에는 스파욕조가 있는데


나도 참 좋아했지만 어머니께서 그런 찜질~온천 같은 걸 굉장히 좋아하셔서


엄청 만족하셨다. 첫날에 한 번 하고, 다음날 아침에 한참 하시고... 나도 마음이 좋았다.





잠만 자던 동생




인덕션, 커피포트, 밥솥, 전자레인지가 있다.


저녁에는 밥만 해서 고기 먹고, 다음날 아침에는 라면 먹을 사람은 라면 먹고


나는 전날 미리 사둔 3분 카레와 남은 밥을 비벼 먹었다.


고기 먹을 때 숯값은 2만5천원이다. (4인 기준)


1층 카페에 가서 사장님께 몇 시 쯤 어디에서 먹을지 말씀드리면 된다.


먹을 곳이 다소 여기저기 널러있는데 ㅋㅋ







건물 오른쪽(북동쪽)으로 이렇게 풍경을 보면서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기도 했는데


아침에 비가 많이 와서 의자도 아직 젖어있고 해서 포기하고






그냥 우리 숙소 바로 밑에 있는 이 바비큐장으로 갔다.


아.. 고기는 가평읍내에 있는 마트에서 샀다.




처음에는 무슨 21세기 창고형 할인마트인가 뭔가 하는 곳 보고 찾아갔다가


외관부터 영 아니길래 좀 헤메다보니 제법 큰 마트가 있었다.(GS슈퍼마켓 정도의 사이즈)


장을봤는데 벌집목살 2팩(6피스)이랑 이것저것 샀는데.. 외국맥주를 좀 집어넣었더니 8만원 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뭐 어떻게 그렇게 많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하긴 고기값만 3만원이 넘는구나.


매콤한 허브 솔트를 뿌려서 구웠더니 굉장히 맛있어서 다들 좋아했다.


느타리버섯이 한 박스에 3천원 밖에 안 해서 얼른 집고 ㅋㅋ


나중에 술이 좀 부족한가 싶기도 했지만, 딱 좋게 샀던 것 같다.


소주 한 병, 산사춘 한 병, KGB, CRUISER, 호가든, 칭따오, KGB 레몬 뭐 이 정도 샀던가


와인은 살라다가 말았다.





여행을 안 다녀본 가족인지라 장보는 과정에서 좀 많이 헤멨는데


숯불해줄 때 석쇠는 우리가 안 사도 되는지 ㅋㅋ(안 사도 된다)


비누, 치약, 화장지는 안 사도 되는지 (안 사도 된다)


수저는 안 사도 되는지 (펜션에 수저통이 있긴 한데 설거지 하기 귀찮으니 나무젓가락 사는 걸 추천)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꾸 부모님께 짜증이 늘고.. 그러는 자식이 되는 것 같아


나도 답답하고 부모님도 슬프고 그러는 일이 잦아지는 것 같은데


다 같이 고생도 즐거움도 함께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즐거웠다.


늦게나마 이렇게 사람 구실하게 되니 참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었다.





펜션 사장님 부부가 너무 젊어서 (내 나이가 32인데 나보다 어리거나 많거나 하실 듯 -_-;) 깜짝 놀랐다.


노부부를 기대했는데 말인다.


무엇보다 이렇게 비싼 건물들을 저 나이에 운영한다는 게 대단해보였는데


나중에 어머니께서 알려주시는 바로는 임대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아아.. 그렇다면 매달 임대료 빠져나가는 거 메꾸면서 수익내려면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어쩐지.. 사장님 두 분 다 계속 쉬지 않고 계속 일했다.


계속 치우고, 저녁 시간엔 숯 만들고, 치우고, 예약 받고, 안내하고, 민원 처리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움 없이 잘 운영하셔서 꼭 성공하셨으면 좋겠다.


사장님 내외분, 덕분에 편히 잘 쉬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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