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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드 사이클)

2015.08.05 미동산 펑크 대축제 라이딩

by 통합메일 201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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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전거 매너리즘에 빠진 따가리샷입니다.


휠 바꾸고 자전거 인생의 절정 같은 걸 맛 봤던 것 같은데


(존다 날 가져요 엉엉)




장마와 무더위 때문에 박수를 설렁설렁 치듯 자전거를 드문드문 타다 보니 뭔가 자괴감이..


밤에 타면 되는구먼 왜 그게 잘 안 되는지 모르겠어유 -_-;


(밤에 타러 나가면 부모님이 걱정 잔소리를 하셔서;;?) 라는 핑계..




하여간.. 오늘은 간만에 친구와 라이딩을 하기로 했습니다.


목적지는 청주 앞마당 전진기지라고 할 수 있는 미원 미동산인데..


매너리즘에 빠진 저나, 입문한지 한 달 밖에 안 된 친구에겐 쉽지 않은 코스였네요.


더위도 더위고 말입니다.


(라이딩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ㅎㅎㅎㅎㅎㅎ)









일단, 가는 길에 낭추골에서 제 자전거 뒷타이어가 펑크난 걸 발견합니다.


어쩐지 댄싱 치는 데 찌끄덕찌끄덕 하더라니..


공구통 까서 튜브 교체하는데.. CO2가 문제입니다.


싸다고 왕창 사놓은 호환카트리지가 있는데.. 이게 성공률이 매우 낮아요 -_-;


무작정 돌렸다간 CO2가 모조리 출구가 아닌 입구로 새나오는 불상사로...


그렇게 일단 한 개를 날리고.. 심호흡을 하고 기도를 하고.. 두번째를 정말 조심조심 돌려끼워서


딱 터졌다 싶었을 때 바로 멈춰서 그 상태로 넣으니까 주입이 되더라고요...


세심하게 한다고 맨손으로 하다가 결국 손가락 화상입은 건 보너스~


(인슐레이터는 버즈맨 자쿠입니다. 아무래도 미니펌프 뽐이 오네요.)







무사히 펑신을 물리치고 미동산 수목원에 입성합니다.



친구 어머님께서 청국장과 감자전을 사주셨어요.


바로 청주로 돌아갈까 하다가.. 옆에 금관숲에 친구네 가족이 놀러왔다고 해서


애기나 보러 가자고 꼬셔서 같이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옥화대 쯤에서 뒤에 오던 친구가 저를 불러세우길래 보니 펑크입니다.


CO2고 튜브고 아까 제 펑크에서 다 써버렸기에 황망했습죠..


(저나 친구도 모두 2~3cm 정도의 가느다란 침? 핀? 그런 물체가 깊숙히 박혀서 난 펑크였습니다.)


패치는 있기에 때우고 입으로 불어서 미원까지만이라도 타고 가려고 애를 써봤지만


이 튜브는 뭐가 문제인지 입으로 부는 족족 바람이 빠지는 느낌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밸브 바로 뒤쪽에 펑크가 나서 바람이 영 안 들어가는 거더군요....)





뭐.. 그래서......


이때부터 걷기 시작합니다.


헤헤헤헤헤헤헤



옥화에서 미원까지 ㅋㅋ 자전거로 10분 조금 더 걸리잖아요?


걸으면 한 시간이더라고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휠을 들고 달려가서 고쳐서 돌아오는 방법도 생각을 해봤는데...


서로 뭔가 안 내켜서 그냥 같이 걷기로 했습니다.


친구랑 같이 이런 뙤약볕에 자전거를 끌고 낑낑대며 걷는 추억을 언제 겪어보겠습니까


(마는 아 진짜 헤롱헤롱할 정도로 힘들고.. 나중엔 피반령 올라간 정도의 피로감이 몰려왔습니다.)









043-297-6461



지도에서 미원 자전거 검색하시면 하나 나옵니다.


미원 터미널 삼거리 교차로에서 제법 들어가야 있어요.


저희는 시가지가 끝났는데도 가게가 안 나오길래 지도가 잘못된 줄 알고 매우 당황했습니다.


(실제로 다음지도에서 가리키는 편이 아니라 그 맞은편에 있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자전거 가게가 이렇게 생겼거든요.



염소탕 팔면 장사 잘 되겠다 싶은 자리에.. 제법 그럴싸한 (꽤 좋아보이는) 정비대가 있었습니다.


펑크 때우는 데 1만원.


5km 걸어왔다고 하니까 전화하지 그랬냐고 ㅋㅋ 속리산까지도 픽업 간다고 ㅋㅋㅋㅋ


아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같이 크게 웃었습니다.




이후로는 돌아오다가.. 아까 너무 많이 걸어서 그랬는지


친구 다리에 쥐나서 옆으로 넘어가고.....


(이 친구 특징이.. 오래 안 쉽니다-_-; 힘들어하는 하는데 안 쉬는 게 어째 이게 로드뽕인가 싶기도...)




천신만고 끝에 돌아온 것 같네요..


그래도 차 크게 안 상하고, 몸 성히 왔으니 돈 번 기분입니다.


즐겁습니다.


다들 안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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