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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드 사이클)

광복절 연휴 금강종주 투어 후기(자전거 숙박 정보)

by 통합메일 2015.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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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를 맞이하여 친구들과 같이 금강종주길을 따라서 군산까지 달리기로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자전거로 오려고 했는데 관광하고 버스 타고 오는 걸로 일정을 바꿨습니다.



1일차


전날 야간 근무인 친구가 있어서 오후 2시 30분 쯤 무심천 자전거길 시작했습니다.


다음날 군산 가는 길이 편하려면 이 날 부여까지는 땡겼어야 했는데 해가 저물고 공주에서 묵었네요.


어느 한 명의 자전거 튜브가 실펑크가 났는지 자꾸만 바람이 빠지는 바람에 튜브를 갈았는데


그게 씹혔는지 또 터지는 바람에 이래저래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고치면서 가는 것도 재미긴 하지만, 역시 자기 자전거에 대한 어느 정도의 관리는 필요해 보입니다.


6명이 갔는데 


저를 포함한 2명은 평소에 장거리도 드문드문 타봐서 별로 문제가 없었고


1명은 자전거를 많이 타지는 않지만 피지컬이 워낙 좋아서 괜찮았고


2명은 입문한지 얼마 안 돼다 보니 좀 힘들어 했고


비앙키 타는 1명은 자전거는 좋은 건데 페달질에 별 뜻이 없다보니 정말 괴로워했습니다.


다양한 스타일이 섞이다보니 아무래도 서로 힘들게 마련이지요.




윤력이 제일 많은 제가 앞에서 끌고,


또 다른 친구가 맨 뒤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 챙기는 포메이션으로 갔습니다.





그러다 세종시에서 한 눈 팔다가 차량 진입통제봉을 박고 낙차하는 친구가 있었고


레버가 돌아가면서 앞드레일러 시프트업이 안되게 되었습니다.


멘탈이 털리는 것은 물론이고..


공주 터미널 부근에 있는 자전거 가게에 들어가서 소라 STI 레버 수리 가능한지 문의했으나


수리 불가능=교체해야 함- 하지만 레버 재고가 없음,이라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결국 앞드레일러 다운 상태로 군산까지 가야했네요.




67km 정도를 달리고 공주에서 방을 잡았습니다.


출발 전에 조사하기로는 터미널 근처의 르네상스 모텔이 평이 가장 좋아서 그곳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발품을 두어 군데 더 팔아서 월드파크라는 곳으로 잡았습니다.





자전거는 지하 보일러실에 보관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6인 온돌방 1, 침대방 1 해서 7만5천원이었던 것 같네요.


1인당 만원 조금 넘는 가격에 숙박이 해결!


실내는 조금 허름해도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옥상에 세탁기가 있어서 빨래를 할 수 있었습니다.


빨래는 옥상이나 방에 널면 굿!


아침 이슬 때문에 방을 추천합니다.





저녁식사는 숙소 바로 앞에 있는 남매식당


저는 냄새를 맡으면 좋은 고기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능력을 가졌는데


냄새가 좋길래 들어갔더니 역시 좋은 고기였습니다.






2일차


아침 7시에 일어났습니다.




아침은 여기서 먹었습니다.


숙소에서 길 건너면 있는 맛나 감자탕입니다.


몇 명은 김치해장국은 먹고, 몇 명은 순두부 해장국을 먹었는데


모두 만족스러워했습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비앙키 타는 친구가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낙오를 선언했습니다.


결국 비앙키는 숙소에서 더 머물다가 아는 친구 차를 타고 귀가하기로 하고


나머지 5명이 군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어제 부여까지 갔다면 좀 더 여유가 있을텐데 아직 100km 정도를 더 달려야하니 여유가 없습니다.


9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공주를 벗어나서 다시 금강종주길에 들어가고 계속 달립니다.


아래쪽으로 갈수록 점점 길이 안 좋아집니다.


3~4시간 걸려서 부여에 닿았습니다.


우연히 김정문 막국수라는 가게를 발견해서 들어갔는데


원두막 같은 곳에서 시원하게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막국수도 합니다.


막국수와 수육으로 점심을 먹고 2시 30분에 다시 출발합니다.


본격적으로 더워지고 다들 체력이 없어서 힘들어 합니다.


저는 일정을 계산해보니 아무래도 속도를 떙겨야되겠다 싶어서


평지 구간에서 두어번 인터벌을 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구간은.. 부여에서 성당포구 가기 직전에 직전구간이었습니다.


더운 건 둘째치고 노면이 시멘트 포장인데 잔진동이 계속 올라와서 손목과 팔에 데미지가 심하더라고요.


어깨와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팀원이 많아졌습니다.





10km에 한번씩 쉬다보니 그즈음 해서 쉬자고 건의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5km만 더 가면 성당포구인지라.. 억지로 더 땡겨서 성당포구마을까지 갔습니다.


원망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인증센터도 있고 해서 편의점 같은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없더군요..


마을을 지나서 바로 만나는 사거리에 괜찮은 슈퍼가 있어서 쉬었습니다.


에어컨을 쐬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강력 추천입니다.




<그러고보니 다음지도도 이제 자전거길 지원하네요?>


근데 성당포구 쪽 길을 보시면..


마을에서 소망슈퍼 사거리 가기 전에 자전거 길이라고 마을 골목으로 들어가서 산을 두 개 넘는 길이 있는데..(빨간색)


지금 보니까 좀 더 사람답게 돌아갈 수 있는 길(파란색)이 있네요....


저 빨간길 진짜 레알헬입니다.


1-1단 댄싱 쳐보기는 진짜 오랜만이네요.


힘든 길 골라서 간 건 아니고.. 표지판만 보면서 가다보니 저리 되었습니다.


이 글을 보는 분이라면 반드시 피해가시기 바랍니다.


업힐 클빠링 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그걸 지나서 군산 입구에 있는 마지막 업힐에서 종주길 한 15km 남았는데


다들 정말 힘들어 했습니다.


업힐 정상 원두막에서 하얗게 불태운 모습이 되어버렸습니다.


자전거 3대까지 실을 수 있는 캐리어 탑재한 택시 전단지가 예사롭지 않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힘내자고 격려하여 끌고 또 끌고 결국 종주길 끝!


이제 군산으로 들어갑니다.


5시에 숙소 잡는 게 목표였는데


7시 정도 되어서야 숙소에 들어갔네요.





숙소는 미리 조사해둔 제일모텔입니다.


다들 힙들어서 그런지 발품 팔 생각도 안 하고 그냥 고고싱입니다.


마침 주차장에 계시던 남자 사장님이 자전거를 넣으라고 창고 문을 열어주십니다.


이 모텔은 바이크텔이라서 자전거 주차 캐비넷이 있는데


아무래도 창고에 몰아 넣는 게 더 좋지요.


(자전거 캐비넷은 안장을 낮춰야 들어간다는 말을 들은 적 있어서요.)


창고 안에는 5대까지 세울 수 있는 자전거 거치대가 있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온돌방1 침대방1 해서 가격은 8만 5천원


여자 사장님이 남자 사장님께 틈틈히 면박을 주시는데


남자 사장님은 그걸 은근히 즐기시는 눈치랄까.....




여기는.. 세탁기를 물으니 여자 사장님이 대야를 하나 주시면서


빨래를 담아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다음날 빨아서 돌려주셨습니다.


베리베리 굿.







서둘러 씻고 뭐하고 보니 어느덧 9시


군산에서는 회를 먹기로 했기에 저는 일전에 가족들과 함께 가본 청담횟집을 추천했습니다.


군산 재래 시장에서 떡을 사면서 물어 얻은 정보였지요.


군산시민들이 좋아하는 횟집이라고..


그런데 시간이 늦어 문을 닫았답니다.


검색해볼 시간도 없고 해서 모텔 사장님께 여쭤보니


<청주횟집>이라는 명함을 하나 주십니다.


우리가 청주에서 온 걸 어찌 아시고..




그렇게 명함을 받아서 터미널 앞까지 걸어가서 택시를 나누어 타고 청주횟집으로 가자고 했는데


백발의 비범한 용모의 택시기사님께서 이론을 제기하시면서


더 좋은 곳이 있다고 우리를 데려간 곳이 바로




<납치하듯 끌려가서 맞나 모르겠네요.>



차를 나누어 탔는데, 다른 택시 기사님에게 창문 열고 "보물섬으로 와!!"라고 해서 끌고 가셨습니다.


1인당 3만원.


우럭과 놀래미를 섞어서 받았고.


곁반찬들도 제법 푸짐하게 나왔고.


기사님께서 식당 안까지 따라오셔서 잘 챙겨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신 덕인지


하여간 다들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받고, 잘 먹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사님도 여기서 식사를 하시고, 숙소로 돌아올 때도 이 기사님 차를 타고 왔네요.


5명이라서 택시를 나누어 잡아야 했는데 덕분에..




3일차


원래 1명 빼고 나머지는 다 자전거 타고 올라가려고 했는데


전날 술 마시면서 그냥 마지막 날은 관광 좀 하고 버스 타고 여유있게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11시 쯤 일어나서 체크아웃을 하고, 자전거는 점심 먹고 찾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숙소를 나왔습니다.


전날 숙소로 돌아오면서 다음날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하니 택시기사님이


복성루 별로라고 하면서 '영하원'이라는 곳을 추천해주셔서 그곳으로 가기 위해


또 택시를 잡으려고 하는데


저쪽에서 우리를 보고 맹렬히 달려오는 남자가 있으니


어제 그 흰머리 아저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만났다고 반갑다고 하시면서 또 다 태우시고는 영하원에 갔는데 하필 휴업일입니다.


차를 돌려서 총알 같이 달려 초원사진관 앞에 내려주시면서


'한일옥' 소고기무국 맛있다고 먹으라고 하셔서 들어갔습니다.


7천원 씩이고 맛있더군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미리 번호표를 뽑은 다음 근처 커피숍에 가서 앉아있다가 오니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초원사진관 바로 앞에 있는 가게입니다.





그리고 잘 먹고 나와서 또 흰머리 아저씨에게 전화를 드리니 10분 정도 있다가 태우러 오셨습니다.


홍보 좀 해달라고 하시기에..


성함은 '정위원'이시고 연락처는 4057-0039입니다.


덕분에 편하게 잘 다녔네요.





이제 집에 돌아가기 위해서 군산 터미널로 와서 한 시간 정도 기다려서 버스에 자전거를 싣는데


군산에서 청주로 직접 가는 버스가 없고 익산과 유성을 경유해서 가더라고요..


저희 말고도 자전거 여행자가 2명 더 있었고..


앞바퀴 다 빼고 버스에 자전거 7대를 싣는데 좀 간당간당했습니다.


버스가 플랫폼에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서둘러 실어야 해서


오는 내내 버스가 흔들릴 때마다 엄청 긴장했네요.


저는 앞 뒤 휠 다 빼고 실었습니다.


2시간 40분 걸려서 남부터미널에서 내려서 분평동 청풍루 짜장짬뽕탕수육 먹고 해산했습니다.


이렇게 적으니 참 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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