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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쓰기]감옥

by 통합메일 201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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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김정환

 

겨울의 햇살에

언 창살이 녹아내린다.

 

닭이 투명한 울림을 토하기도 전에

죄수들은 머리를 감고

오늘도 어김없이 석방됐다.

아니 석방 당했다.

 

모두가 떠난여전히 몽롱한 감옥에는

살비듬 묻은 마음만이 남아서

쉼 없이 날이 서 가는 햇살을

찡그린 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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