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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내일로 기차여행 제1편 (청주-남원-여수-부산-경주-강릉,정동진)

by 통합메일 201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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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6일 여행을 갑니다.

 

대학에 들어와서 예비역이 된 후로 종종 여행을 다닌 것 같습니다.

 

자전거 타고 3주 동안 돌아보기도 했고, 기차 타고 돌기도 했고

 

이번에도 기차를 타고 다닐 것 같습니다.

 

다만 달라진 것은 전처럼 그렇게 여유가 많지는 않고

 

처음으로 겨울에 떠나는 여행이라는 것 정도일까요.

 

 

 

6년여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중등임용고시를 봤는데 낙방했지 뭡니까.

 

뭐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따금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이란 것을 아주 안 한것은 아니기에 좀 기분이 나쁘더군요.

 

집에서도 기대를 하다 안 하다 하시다가 결국에는 실망을 하시고;;

 

다가오는 2010년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좀 더 제대로 공부에 노력할 것을 요구하시는 데

 

만감이 교차합니다아아.

 

붙고는 싶지만 열심히 하기는 싫거든요.

 

인과율이 나 한사람만 피해갔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고 그래선 안되겠지요?

 

 

 

아 무슨 말을 하는지 아무튼 여행을 떠납니다.

 

저렇게 머릿속이 복잡하니깐 말이죠.

 

그리고 가고 싶었으니깐 말이죠.

 

뭔가 지난 여행들에서 빼먹고 보지 못했던 곳들을 보고 싶고 느끼고 싶어서 갑니다.

 

 

 

 

 

이모부 차를 타고 집에서 출발해서..

 

(아 저는 청주에 삽니다)

 

조치원 역으로 갑니다.

 

(청주역은 기차편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보통 조치원 역을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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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첫번째 사진이군요.

 

조치원역 대합실에서 첫 셀카를 찍었습니다.

 

여행 동안 종종 셀카를 찍는 데 보기 거북하신 분들은

 

토끼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는 훼이크고요 양해바랍니다.

 

 

 

어디를 갈까 하고 생각을 하다가..

 

아니 별로 생각안하고

 

당연히 남쪽으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여수에 가고 싶어했고

 

여친은 전주에 가고 싶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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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는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내일로(Rail로) 티켓을 끊어서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좌석 지정이 안되어 있습니다.

 

빈자리가 생기기전에는 앉을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뭐 이건 다녀본 분들이 워낙 많으니깐 다들 아실 것 같네요.

 

지난번에 여행 다닐 때만해도 기차 내에서 이동판매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제는 그게 없어지고 기차에 열차카페가 생겼더군요.

 

매점+노래통+PC방+안마의자의 공간인데..

 

입석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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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서 있습니다.

 

경부선은 사람이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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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걸 팝니다.

 

맥주는 2000원? 1700원 정도에..

 

삼다수가 700원..

 

도시락이 7000원의 위용을 자랑합니다.

 

너무 목이 말라서 여친의 윤허하에 700원짜리 삼다수를 사마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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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면 이나영씨가 토도독~

 

커피 맛있나영?

 

오랜만의 나영체군요.

 

저 "토도독"을 보고선 여친이 많이 웃습니다.

 

뭐가 웃긴지? "토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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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나서 자리에 앉고 서로 한장씩 찍어봅니다.

 

정말 살이 많이 찐 것 같네요.

 

수험생 생활이 여러모로 몸을 망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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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초상권을 수호하라고 단단히 단도리를 지은 관계로 스티커를 붙여주겠습니다.

 

 얼굴이 안 보이는 분들은 전뇌 감염을 의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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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여친 얼굴이 귀엽게 나왔는데 눈물을 머금고..

 

전 턱이 없습니다.

 

그걸 깨달은건 꽤나 성장한 이후지만 아마도 어릴때부터 없지 않았나 싶네요.

 

다른 사람들도 다 똑같은 줄 알았는데 OTL..

  

 

 

아무튼 아무튼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서 창밖을 바라보면서 갑니다.

 

벌써 해는 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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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실이라는 곳을 지나가면서

 

여기에 내리면 피자를 싼값에 먹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자칫하면 내릴뻔 했습니다.

 

아 피자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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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내릴로 티켓을 끊을 때 받은 안내 리플렛을 보고 있는 여친입니다.

 

저기에 있는 간략한 전국 기차 안내도가 참 유용하게 쓰였지 말입니다.

 

다른 곳에서도 저런 리플렛이 있는지 봤는데

 

조치원 역에서만 주는 것 같더군요..

 

그러니깐 리플렛을 주긴 주는 데 저렇게 지도가 그려져 있지는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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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기름종이를 꺼내길래

 

 심심해서 누가 더 많은 육수를 뽑아낼 수 있는지 내기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친구들 사이에서 코에 뭘 바르고 다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이따금 피지가 정말 많이 분비되어서 불편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제가 이길 줄 알았습니다

 

마는..

 

 

1,3번 사진이 저의 작품이고

 

2번 사진이 여친의 작품이더군요.

 

나를 이길 사람은 없을 줄 알았는데

 

이날 컨디션이 별로 안 좋기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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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를 지나서 남원까지 갑니다.

 

여친은 사실 전주에서 내릴 생각이었는데

 

맘이 바뀌어서 저 따라 목포로 목적지를 수정했다가

 

다시 제 맘이 바뀌어서 저 따라서 여수로 수정했다가

 

여수까지 한번에 기차 타고 내려가는 것이 너무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상호 합의 하에 남원에서 내리기로 했습니다.

 

남원하면 바로 춘향이의 고장이지요.

 

남원도 '시'더군요.

 

 

 

 

그래서 아무튼 내렸는데!!

 

드디어 내렸는데!!

 

역 앞이 휑한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컴컴해서 아무것도 안 보여요 아무래도 도심으로 가려면 조금 이동해야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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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 STOP에 가서 노선도를 보는데 무슨 말인지 도통;;

 

바로 옆에 택시 승장강에서는 택시들이 영롱한 갓을 쓰고

 

우리를 유혹합니다.

 

"이 추위에서 어딜 가려고 그래~"라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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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막막해서 그냥 택시 타고 갈까 하는 충동에 강하게 휩싸였지만

 

괜히 덤탱이를 쓸 것 같기도 하고,, 뭔가 걸어가는 게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일단은 택시는 보류하고..

 

여친의 아이디어에 의해 남원역 안에 있는 매점에 가서 정보를 얻기로 합니다.

 

맥주가 마시고 싶었기 때문에 맥주를 사면서 매점 할아버지께 시내로 가려면

 

어떻게 가느냐 여기서 얼마나 걸리냐 등을 여쭤봅니다.

 

대답은 "금방이다. 차로 5분 밖에 안 걸린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맥주를 마시면서 역 앞에 있는 역사부근 안내도를 보니

 

정말 얼마 안 떨어진 곳에 시내가 있는 것 같고 충분히 걸어 갈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걸어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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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을 말이지요.

 

진짜 어두운게..

 

사람도 하나도 없고 차도 없고

 

남자지만 저 혼자 왔으면 조금 무서웠을 듯 하군요.

 

밤 하늘에 별도 어지간히 떠서 별도 보면서

 

서로 얘기를 하면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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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분 정도를 걸어가니 시내가 나옵니다.

 

오는 길에 무슨 절터도 있어서 구경하고 왔습니다.

 

근데 인도가 없어서 조금 무섭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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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남원 시내에는 저런 루미나리에를 다 해놔서 좀 멋이 있습니다.

 

밤이 아름다운 마을 같더군요.

 

 

 

근데 '시'라고 하기엔 시내가 좀 작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첫날이라 많이 피곤한 듯 하여 숙소를 잡고 일찍 내일을 위한 밤으로 향합니다.

 

사진도 별로 충실하게 못 찍은 것 같아서 아쉽군요.

 

벌써 하루가 이렇게 흘러가다니

 

남은 6일은 좀더 충실하게 보내도록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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