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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아름다운 해변

by 통합메일 201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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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해변


세상에는 다양한 여자가 있고, 이쁜 여자도 있고 못난 여자도 있다. 그리고 세상에는 친구로서의 경희와 여자로서의 경희가 있다. 나는 친구로서의 경희를 별로 잃지 않으면서 연인으로서의 경희를 얻고자 했다. 예상된 경우의 수로서 나는 모든 경희를 잃고 있다. 혹은 이미 잃었는지도 모른다. 울산여행에서 연락을 너무 많이 했던 모양이다.


오늘은 문득 아름다운 해변을 상상했다. 울산에서 본 해변은 아름답지 않았다. 그것은 사람이 없는 곳에서만 태어난다. 나조차도 없는 해변을 나는 꿈꾼다. 그 해변이 상징하는 것은 나의 마음이다. 누구도 찾아올 수도, 들어올 수도, 머물 수도 없는 마음을 나는 꿈꾼다. 기실 사람들은 앞다투어 그런 해변을 마련하고 있는 것 같다. 늘 그렇듯 나는 술에 취한 마지막 이를 챙기고 조용히 울며 노래를 부르며 송아지의 눈을 한 채 나의 해변으로 돌아가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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