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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멸망이 없는 아침

by 통합메일 201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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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이 없는 아침>



이 답답함의 까닭은
나의 둥지가 아파트여서는 아니다

서사 없는 삶,
조각난 하루를 세며
아침마다 멸망의 부재를 확인하는 게
에덴에서 난 나의 임무였다

내가 기다리는 것은
언젠가 끊어져버릴 이야기
닭이 되어버린 주작이다

저기 산 너머엔
나날이 하늘로
시간을 날려보내는
이들이 산다던데

잡을 수 없는 순간이 가진 유독함에
나는 간밤에도 오줌을 쌌다

헛헛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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