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에 개봉했었구나
정우성이라길래 나름 기대를 하고 봤다.
최근 들어 액션영화가 좀 떙기기도 했고 말이다.
롯데시네마에서 심야영화로 보니 둘이 합쳐 만원이더라
가격은 만족스러웠으나 영화가 값을 못 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확인한 네이버 영화 평점은 8.75
네이버 영화평점 믿을만 한 게 못되는 줄은 알지만 그래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공을.. 들였을까.
아무튼 이 영화는 소재의 측면에서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바둑'이라는 소재를 영화의 뼈대 삼가 그것을 액션과 접목시키는 아이디어는 꽤 쓸만했다.
하지만 그런 소재가 제대로 살려지지 않았다는 게 문제다.
사실 바둑은 그냥 있어도 그냥 없어도 그만인 것이고..
싸움 잘 하는 놈이 장떙인 판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것 참..
하긴 제작자의 입장에서도
이제 바둑이라는 것에 대해 흑백 정도만 구분할 줄 아는 관객을 상대로
바둑을 소재로 하여 영화를 만들려고 하니 눈앞이 캄캄하기는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간의 홍보를 생각하면 이것은 근 사기다.
사실 이 영화에서 바둑은 별반 의미를 갖지 않는다.
배우들도 마찬가진데..
정우성(큰돌)을 제외하면 다들.. 사건에 개입할 개연성이나 필연성이 상당히 조악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그 중에서 으뜸은 이시영(배꼽)이다.
극에서 이시영을 빼버려도 별로 차이가 없을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딱 봐도 히어로를 위한 히로인으로서 삽입되었다는 느낌이다.
꼬라지 보아하니
어떻게 해서든지 시련을 제공하고
복수전의 구도를 만들어서 이런저런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판.
틈틈이 삽입되는 잔인한 장면을 제외하면
무슨 정우성이 원빈의 <아저씨>에 배 아파서 찍은 영화 아닌가 하는 느낌이 강하다.
제작비도 정말 얼마 안 들었을 것 같다.
가만 보면.. 영화에 등장하는 배경들이 정말 한정적이다.
경제적인 영화다.
투자자들 좋겠다.
그나저나 영화에 나오는 마작 테이블 부럽더라.
마작은 패만 사도 십 몇만원이던데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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