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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3

박민규의 「핑퐁」을 읽고 박민규의 「핑퐁」을 읽고 1.작가론 (작가: 박민규) 박민규라는 작가를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이라는 단편소설이 2005년 제 27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한강’이라는 작가가 세계에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난 뒤 200여 페이지 뒤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래, 바로 라는 다소 기이한 제목의 단편소설이었다. 그리고 그 짧은 소설은 나로 하여금 오랫동안 박미ㅠ라는 인간을 궁금해하도록 만들었다. 대체 어떤 사람일까. 그 당시에는 일단 독서의 깊이가 깊지도 못하여 대강 줄거리만으로 작가를 평가하던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내게 던진 궁금함의 무게는 대상을 수상한 이들보다 더 무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로부터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어느 날 나는 ‘박민규’라는 작가를 다시 만나게 된다. 대학교 1학년 때 .. 2011. 1. 15.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고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고 박민규라는 작가를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내가 대학교 1학년이던 2003년 ‘국어와 작문’이라는 교양과목을 수강하게 되면서이다. 조별로 문학 및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팀별 발표 수업을 진행했는데, 우리 조는 애니메이션 ‘원령공주’를 주제로 부여받았고, 옆 조가 부여받은 주제가 바로 박민규의 『지구영웅전설』이었다. 대학이라는 지성의 전당에 들어와서 듣게 된 아주 교양스런 강좌의 주제라고 하기에는 뭔가 어린아이들이 보기에 더 적합해 보이는 만화영화의 제목을 갖고 있던 그 책, 대체 어떤 책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내 머릿속 어딘가에 박민규라는 이름 세 글자를 각인시켜 놓은 듯하다. 물론 내가 『지구영웅전설』을 읽게 되는 것은 그로부터 한참이 지나서다. ‘국어와 작문’이라.. 2010. 9. 26.
『엄마를 부탁해』(신경숙)에 비친 우리들의 어머니 『엄마를 부탁해』(신경숙)에 비친 우리들의 어머니 신경숙이라는 작가는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이름이었다. 매년 꾸준히 즐겨 보고 있는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서도 만날 수 있던 이름이며, 대학 교수님의 연구실에도 몇 권씩 쌓여있던 그런 책들을 써내는 작가였다. 중학교 시절 작가 김정현이 쓴 『아버지』를 읽으며, 사춘기 소년의 대열에 합류하면서 나는 메아리 없는 벽처럼 느껴지던 아버지의 등에 나름대로의 의미를 새기고,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대학에 들어가는 성숙의 시기에는 그 새겨진 기록들과 함께 아버지를 이해해가곤 했었다. (당시 이 책은 베스트벨러가 되었으며, 작가는 『아들아 아들아』라는 책을 쓰게 된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이후 우리들의 어머지를 조명하는 책을 만나보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런.. 201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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