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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충3

‘그것이 알고 싶다’ 일베 편이 놓친 것들 1. SBS 다큐멘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는 어제(5월 3일) 방영분은 악명 높은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를 다뤘다. 사회적으로 나름 뜨거운 관심을 받는 아이템이기에 기대하며 봤지만 실망스러운 방송이었다.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지 못하고 겉핥기만 했다는 인상이었다. 성의 없이 대충 만들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인터뷰도 많이 하고 조사도 열심히 해서 자료를 많이 긁어모은 흔적이 역력했다. 그러나 좋은 방송이 아니었다. 자료들을 종합하는 과정에서 에러가 났다. 달리 말해 총론이 매우 부실했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전에, 일단 그것이 알고싶다 팀이 무엇을 말했는지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날 방영분의 편집이 유기성이 좀 떨어져서 중심 논지가 뚜렷하지 않은 감은 좀 있지만, 필자의.. 2014. 5. 4.
안철수의 새 정치, 정치공학의 배제인가 진영논리로부터의 자유인가 안철수의 새 정치, 정치공학의 배제인가 진영논리로부터의 자유인가 어제는 사회적 각성을 이룬 친구 녀석 하나와 또 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묘사를 하자면 그의 사회적 정체성은 깨시민에 가깝고 나의 사회적 정체성은 좌빨 리버럴 혹은 진신류에 가깝다. 그와의 대화를 어떤 체계적 구조를 씌워서 정리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그게 딱히 가능하거나 수월할 것 같지도 않다. 다만 기억나는 맥락부터 당장 이야기를 해보자면 ‘안철수’다. 확실히 2013년, 아니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더라도 안철수처럼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정치적 소재가 과연 있을까 싶다. 기성 정치인들이 암만 알록달록 재주를 부린다 하더라도 이미 질릴 대로 질린 얼굴 쉰내가 날 뿐인데, 안철수는 아무래도 뉴 페이스만이 가지고 .. 2014. 1. 26.
(일간베스트)일베와 일베를 욕하는 이들에 대하여-나는 왜 멸시를 게을리 했는가 들어가는 말인터넷 공간에서 많은 이들이 일베와 일베 이용자들을 공격한다. 그 와중에 나는 그들을 적극적으로 공격한다기 보다는 일베와 일베 이용자를 비판하는 이들의 오류를 지적하고 비판하는 일에 더욱 매진해왔다. (물론 그런 과정의 뒤에는 보통 "너 일베충 아니냐?"는 식의 사상검증이 뒤따르기 마련이었기 때문에 그것은 지난하고 조심스러우며 신경쓰이는 작업이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일베와 일베인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판하기를 게을리 했다. 나는 스스로를 진중권 빠돌이로 규정하는 인간으로서, 정치 사회에 대한 그의 대부분의 의견에 큰 이견을 보이지 않는 편인데, 일베를 향한 그의 주장, 즉 "그들은 당연히 멸시받아야 합니다."라는 주장에 선뜻 동의하기가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다. 물론.. 2013.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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