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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단양 단성면 소선암 자연발생유원지 캠핑장 당일치기 피크닉 후기

by 통합메일 2021.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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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주말에 아내와 함께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공짜라고 생각했으나 유료다. 당일치기는 1인당 1천원. 숙박은 2천원이다.

정확히는 입장료가 아니라.. 쓰레기 처리 수수료라고 할까.. 그러니까 여기 입장하면 쓰레기통이 있어서 거기에 쓰레기를 편히 버릴 수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쓰레기가 관리되고 있다. 분리수거.. 일반쓰레기 등등.. 근데 이 쓰레기장.. 화장실 근처가 아주 흡연의 광장이다. ㅉㅉㅉ 나도 담배 오래 피운 사람이지만 정말.. 이건 좀 아니다 싶긴 했다.ㅎㅎ 그렇다고 바깥으로 나가서 피우자니 공원 전체가 철조망으로 폐쇄되어 있기 때문에 나가기가 쉽지 않다. 결국은 금연이 답이다. 다들 챔픽스를 먹읍시다.

타프 스크린 덜덜덜.. 대형 타프 덜덜덜

난민촌

이 유원지의 풍경은 대략 이렇다. 요약하자면 난민촌이다. 덜덜덜. 정말 윈드 스크린으로 자신만의 왕국을 차린 사람도 있었다. 그 위압감이란.. 하여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토캠핑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백패커들도 좀 있기는 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자전거 백패커들이었다. 어떤 아저씨 한 분이 브롬톤을 타고 오셨는데 진짜 럭셔리했다. 텐트 피칭한 것도 보니까 정말 각이 잘 나왔다.

이 공원은 원래 출입문이 두 개 였는데.. 코로나 떄문에 한 쪽은 막아두고 있는 모양이다.

근데 생각해보면 코로나 때문이라기보다는 요금 징수를 위한 게 아닐까 싶다.

하여간 이쪽 출입구에서 허탕을 치는 이들을 위해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그렇다보니까 한쪽 주차장만 붐빈다.

 

우리의 짐은 단촐하다. 백패킹 시스템을 고수한다.

텐트는 네이처하이크 몽가2고.. 체어도.. 마운트리버 경량 체어다.

디팩이 보이고..

테이블은 마운트리버 제품.. 스탠리 보온병이 보인다.

 

소형 버너를 이용해 물을 끓여 라면을 끓인다.
좌측 하단에 검은색 베른 패드가 보인다. 정말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주로.. 냄비받침으로?

티에라 코펠과 후라이팬 세트들..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다. 저 후라이팬에는 라면이 딱 두 개 들어간다. 좋다.

 

 

마운트 리버 체어에 앉은 동행자
바람이 불 때는 이렇게 베른 패드를 바람막이를 사용하면 좋다.
건면이 완성됐다. 정말 맛있었다. 집에서 밥을 싸와서 함꼐 먹으니 더 최고다. 근데 깜빡하고 김치를 안 챙겼다 ㅎㅎ
날씨도 좋고 그늘도 좋다
한바탕 라면을 먹어치우고 개수대에서 코펠을 헹궈서 말리는 중이다.

우리가 자리를 잡은 곳은 폐쇄된 출입문 근처였다. 문이 개방돼 있었다면 오가는 인파에 신경이 쓰였겠지만, 문이 폐쇄된 덕분에.. 오히려 이곳은 가장 깊숙한 곳이 되었고.. 조용했다. 지형이 아주 약간 비탈진 것을 제외한다면 완벽했다. 저렇게 커다란 바위도 있어서 짐을 올려두기에도 좋았다.

크록스를 신은 동행자

 

스탠리 보온병과 풍경

한바탕.. 라면을 끓여먹고.. 오리고기도 한 번 구워먹고 돌아왔다.

낮잠도 좀 잤다. 어둑어둑해졌을 때 우리는 짐을 싸고 돌아왔다.

이따금 밀려오는 담배 냄새가 약간 짜증났지만 다행히 바람의 방향 덕분에 심하지는 않았다.

다만 다소 외진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음이 더 문제였다.

애당초.. 절대 1박 하지 말고 당일치기로 다녀오자고 생각하고 갔던 곳이지만..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어휴.. 하룻밤 자려고 했다가는 너무 불편했을 것 같다.

난민촌이다 난민촌 덜덜덜..

 

간다면.. 초봄에 개장 안 했을 때 가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떄 가도 알박기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이것보다는 몇 백배 더 조용하고 한산하다. 요새 같은 시즌에는 (우리는 6월 5일에 갔다.) 텐트 펼 자리가 없어서 막막할 것 같다. 좋은 곳들보면.. 동간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부담스러웠다. 우리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우리가 한창 자리를 깔고 한창 먹고 있을 때 도착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 사람들에 비하면 우리는 참 여유가 많았다. 하여간 1박 보다는 그냥 피크닉의 용도로 적당한 곳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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