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봄 시1 [시]시작은 끝을 품고 태어났거든 다시 한 번 고아가 된 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 결국 착각과 조우하곤 하던 밤 가까워서 머나멀다는 전설 속 고향에도 분명 밤이 있었을 테다 다시 태어난다면 그 밤에 하염없이 조용한 가로등이 된다면 좋겠구만 아름답지 못한 숨들로 거듭하는 생에도 이 밤이 거침없이 아름다우니 어쩔 수 없이 문득, 창피하다 처음으로 세상에 나왔던 때처럼 꽃이 피리라 혹은 떨어지기 위하여 그리도 아름다울 2014. 4.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