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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여 꼰대가 되어라
시간이 간다는 것은 어찌 이리도 신묘한 일이란 말인가.
아무렇지도 않게 꼰대가 되어버린 거울 속의 나보다 나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근 ㅓ머에서 고개를 돌리고도 혹은 눈을 감고도 집요하게 나의 뒷모습을 쫓아오는 후세의 모습이다.
인류의 진보라는 신기루가 홀연히 그 자취를 감추는 수간에 털썩 무릎을 꿇고 짐승처럼 흐느끼고 싶다.
후회의 사막을 내 한 몸으로 적실 수만 있다면 그 어찌 내게 큰 위로가 아닐 수 있는가. 이 드넓은 소년의 광야에서.
2014.07.02. 밤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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