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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라스 폰 트리에 - 님포매니악 감상 후기

by 통합메일 2021.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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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단순히 관음욕 때문에 봤던 것도 같은데;;

필모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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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을 알게 된 것은.. 그러니까 그의 존재를 인지하게 된 것은 영화 멜랑콜리아에서였다. 그리고 멜랑콜리아를 알고 보게 됐던 이유는 커스틴 던스트 때문이었다. 그리고 커스틴 던스트를 사랑하게 된 것은 영화 윔블던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참 기나긴 여정을 거쳐서 라스 폰 트리에라는 감독에 대해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윔블던을 보다보니까.. 커스틴 던스트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커스틴 던스트가 나오는 다른 영화들도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를테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같은 것도 한 번 다시 보게 되는 것이고.. 이터널 선샤인..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베스 타운.. 하우 투 루즈 프렌드.. 브링 잇 온.. 쥬만지.. 등등등.. 스파이더맨은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커스틴 던스트 때문에 억지로 보는 그 정도였다랄까.. 

 

그러다 만난 게 멜랑콜리아였다.

 

이 영화를 구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보니까.. 감독이 라스 폰 트리에라는 이유로 사람들의 왈가왈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그러는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근데 잘 모르겠고 하여간.. 영화를 봤는데 영화가 굉장히 심오하고 난해했다. 다만 음악이라든지 영상미는 확실한 작품이라는 건 알 수 있었다. 보고 싶어서 고생해서 겨우겨우 힘들게 찾아서 본 영화였는데 막상 보니까 심오하고 지루해서 자꾸자꾸 졸아서 몇 번이나 포기했다가 다시 시도해서 겨우겨우 다 본 영화였다. 영화의 플레이 타임도 굉장히 길었다는 생각이다. 뭔가 흥미진진함을 기대하고 본다면 후회할 수밖에 없는 그런 영화가 아닐까. 하지만 '아름다움'에 주목한다면 훌륭한 선택이다. 이 영화가 주는 소리와 화면은 정말 감동적이다.

 

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 중 내가 본 또다른 작품 중에는 도그빌이 있다. 니콘 키드먼이 주연한 영화였고.. 와 어떻게 그런 연출을 생각해 낼 수 있을까? 정말이지 너무 대단해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세트비가 정말 거의 안 들었을 것 같다. 물론 조명은 별개의 얘기겠지만, 아무튼 상당한 부분을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커버했다는 점이 정말 대단했다. 이건 영화인가 연극인가 후후후

 

하여간 그렇게 따지니까 님포매니악은 내가 본 라스 폰 트리에의 세번째 작품이다. 앞에서도 말했듯 처음에는 작품성보다는 순수하게 관음을 목적으로 작품에 접근했다. 하지만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이 영화는 관음만 가지고 바라보기엔 차마 그것을 다 담을 수 없는 영화였다. 다시 말해 너무나도 묵직하다. 무게감이 다르다. 아직은 VOL.1 밖에 못 봤지만 어서 2편까지 보고 싶다. 인간에게 성이란 무엇인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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