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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쓰기]"부질없다"는 한탄의 상대적임이 가진 절대성에 괴로워 한 적이 아마도 있었을 법도 하지만 아닌 것도 같은 어느 물괴기(활어)의 밤

by 통합메일 201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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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다"는 한탄의 상대적임이 가진 절대성에 괴로워 한 적이 아마도 있었을 법도 하지만 아닌 것도 같은 어느 물괴기(활어)의 밤


심연의 바다 속에서 내려다 보는 하늘은
해발 0.1mm의 아찔함이다


기억을 물들이는 피멍처럼 시퍼렇고,
화끈했지 싶은 사랑처럼 눈부시지
투명한 별빛에 아리도록 빽빽한거야
그곳을 나는 늘 등져 버릇했다

"어차피 밤이 되면 존재하지 않는다!"
하늘도 별도 나도 너도
하얗게 지새운 어제와 오늘 사이처럼
하악하악 나는 부레로 외쳤고

기나긴 밤의 해저를 기어다니며
보글보글 나는 아가미로 울었다.
하늘도 별도 나도 너도
사랑도 추억도 시작도 끝도

사라지질 않았다
잠들지를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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