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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김정환
겨울의 햇살에
언 창살이 녹아내린다.
닭이 투명한 울림을 토하기도 전에
죄수들은 머리를 감고
오늘도 어김없이 석방됐다.
아니 석방 당했다.
모두가 떠난, 여전히 몽롱한 감옥에는
살비듬 묻은 마음만이 남아서
쉼 없이 날이 서 가는 햇살을
찡그린 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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