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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박민규 창비 연재소설 - [피터, 폴 & 메리]

by 통합메일 2014.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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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changbi.com/lit/?cat=1340&paged=8



예전에 시골의 고시원에 살 때 창비 블로그에 그가 연재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반가웠더랬다. 그의 새로운 소설을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매우 반가워 했드랬다. 그냥 반가워만 했드랬다. 어찌된 일인지 나는 결국 그의 연재 소설을 읽지 못했다. 귀차니즘? 책에 대한 거부? 어린 시절엔 남들 다 들어봤다던 문학소년 소리도 몇 번인가 들어봤는데. 그래서 나는 부지불식간에 내가 책과 매우 친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정말 그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고, 인트로만 읽어봤던 기억으로 작가는 이 작품을 <부기 나이트>라는 영화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 문장을 읽은 나는 영화 <부기 나이트>를 찾아봤지만 당시에는 당장 찾을 수가 없었다. 1997년에 나온 영화였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나는 그 영화를 발견했고, 쟁여두었다. 한참을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 오늘 드디어 밀린 숙제를 하듯이, 이미 졸업해버린 학년의 연습문제를 풀어보듯이 그 영화를 봤다. 그리고 작가가 그랬듯이, 독자로서의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이 소설을 떠올리게 되었다.


이제라도 다시 생각이 나서 이렇게 챙겨둔다. 현재는 145회인가에서 연재가 중단된 상태다. 2014년 3월 3일부터 다시 연재를 할 것이라고 작년 여름인가에 작가는 말을 했었다. 그런 일이 가능하구나, 라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단편 하나도 몰아서 쓰지 않으면 호흡이 뚝뚝 끊겨버리는데, 장편을 그렇게 쓸 수 있는 것이구나, 라고 나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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