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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각

장례 문화

by 통합메일 201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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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골 다녀오는 길에 어쩌다가 부모님 묫자리 얘기가 나왔다.


 어디에 묻힐지를 주고 받는 부모임 뒤에서 나는 "두 분 다 화장입니다"라고 넌지시 튕겨 드리니 자못 섭섭해하시며 당신은 화장 싫다, 하시기에 그럼 뭐 좋으실대로 하시라 했다. 그 뒤로는 수목장 얘기도 하고 뭐 이런저런 얘기들. 


개인적으로 화장에 대한 의지는 제법 굳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납골묘도 아니고 그냥 골분을 뿌려버리는 수준의 화장이다. 나는 현재 가장 보편적인 매장의 풍습이 아무 쓸모 없는 것일 뿐더러 후대에 대하여 해악을 끼치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해악이냐 하면 지속적인 관리의 해악이며 토지점유의 해악이다. 


부모감은을 위한 3년상의 의의에 대하여 동의한다고 해도 그와 동시에 위와 같은 생각에 동의하는 것이 가능하리라는 생각이다. 영혼 없는 육신을 모시는 것이 대관절 무슨 효도란 말인가. 그 정신이면 살아생전에 1년이라도 효도를 하는 게 옳을 것이다.


 나는 이러한 장례방식이 보편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님께서 매장이나 다른 장례풍습을 원하신다면 그리 해드릴 것이다. 다만 그것은 효심 같은 거라기 보다는 부모님의 자유의지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라고 보는 것이 적절한 해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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