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E947.140719.잔혹한 의리 - 3000억 재력가 살인사건의 미스터리

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의 주제는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3000억대의 재력가를 청부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이다.

어느날 자신의 빌딩에서 살해된 송회장!

경비원과 아내에 의해 발견된다.

CCTV 조사를 통해 범인이 검거되었다.

팽사장

김형식 의원

김형식은 매우 장래가 촉망받는 의원이었다고 한다.

사건 현장 검증이 이루어지고 그 과정에서 김형식의 역할이 언급된다.

경찰이 확보한 김형식과 송회장 간의 차용증

김형식 측은 자신이 팽사장을 시켜서 송회장을 죽였다는 혐의를 일절부인하고 있고

팽사장이 왜 자기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하는 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부인을 비롯한 팽씨의 측근들은 채무관계를 이용해서 김형식이 팽사장에게 살인을 명령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한 떄 잘 나가다가 사업이 망한 그를 철저하게 이용한 것이라고 말이죠.

또한 김형식은 유치소에서 팽사장에게 세 번에 걸친 쪽지를 전달하는데요

묵비권을 행사하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무엇을 위하여 묵비권을 행사하라는 것이었을까요?

그의 주장대로 팽사장이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고 있는 것이라면 보통 그는 팽사장에게

욕이라도 했어야 겠지만 그는 그게 아니라 그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또 하나의 부탁 혹은 명령을 하고 있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팽사장은 범해 후 몇 번이고 택시를 갈아타며 이동을 했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인천

범행을 마친 그는 김형식에게 문자로 보고를 하게 되지요.

김형식은 팽사장에게 절대로 문자를 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는데

문자는 기록이 남기 때문에 용의주도한 그가 사용을 하지 않은 게 아닌가 합니다

팽사장과 김형식의 관계는 매우 가까웠다고 합니다.

사업을 하던 팽사장은 잘 나가던 시절에 김형식을 키워준 역할을 했지요

그런데 그런 그가 사업에서 부진하게 되니까 이번에는 구도가 역전된 것입니다.

팽사장은 사업이 망하고, 김형식은 어엿한 시의원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도시개발위원장이라는 굉장히 돈이 되는 자리에 앉게 된 것이지요.

친구라는 사람이 이렇게 거물이 되어 가니 팽사장은 일말의 희망을 잡기 위하여 그에게 정성을 다했고

그의 요구라면 거의 다 들어준 모양입니다.

그 중의 하나가 살인이겠지요.

그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겠거니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죽은 송회장도 상당히 문제가 있던 모양입니다.

그는 강서구 일대에서 알아주는 재벌이었다고 하는데요

아내의 친척인 재일교포의 한국 재산을 관리하는 일을 해왔다고 합니다.

관리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실세를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네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는 관리인의 위치에서 벗어나 좀 더 많은 것을 바라보게 됩니다.

서류를 위조해서 원래 재산주인으로부터 증여를 받게 되는 것이지요

도장을 위조하여 재일교포로부터 재산을 빼앗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진짜 재벌이 됩니다.

부동산 재벌이 된 송회장은 계쏙해서 지역의 거물로 자라나갑니다.

그러던 와중에 만나게 된 것이 바로 김형식 의원이었던 거지요.

5억 여원의 돈을 빌려주었던 것도 사실은

도시개발위원장이 된 김형식 의원이 서울시 건축 조례를 변경해주는 대가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김형식 의원은 조례를 변경하는 데 실패하고 맙니다.

준공업지역에 건축할 수 있는 건축물 중에 숙박업을 추가하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되면서

송회장이 엄청나게 많은 돈을 들여 추진하던 사업도 함께 거꾸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되자 송회장은 돈만 받아 먹고 조례 변경은 이루어내지 못한 김형식 의원을 압박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압박에 견디지 못한 김형식 의원은

자신에게 약점을 잡힌 팽사장을 압박하여 송회장을 제거하려 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돌고 돌았다는 느낌이 강하고 그 와중에 팽사장만 껴서 등이 터졌다는 느낌이 또 강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