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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2014.11.07의 트윗 모음

by 통합메일 201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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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카메라 바꿈


미생으로 하루를 마무리. 사는 게 참 이상하다.


한 달 월급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쏟아부었더니.. 그 허전함이 생각보다 큰데.. 두툼한 매뉴얼을 펼쳐 보니 그 공허가 제법 채워진다. 아.. 어떡하면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을까..


내일은 소음 범벅이 된 스트라이다를 맡겨야지.. 부러질까봐 못 타겠다. 제발 간단히 고쳐지면 좋겠다. 아흐.. 당분간은 허리띠 졸라매고 살아야 할텐데 대충 봐도 돈 나갈 건 수두룩.. 예약 걸어놓은 자전거 생각하면 "아직 한 발 남았다"


금요일답지 않게 너무 바쁜 하루였다 보니 머리가 좀 이상해진 것 같다. 학과장 바뀐 이후로.. 덩달아서 업무 사이클이 이렇게 바뀌어버렸다.. 그렇다고 목요병이 해소된 것도 아니고..금요일은 금요일대로 찝찝하고.. 좋지 않다.


카메라 중고 직거래를 하러 갔는데 다음지도 오류로 전혀 엉뚱한 곳을 찾아가 버렸다. 결국 다시 20분을 달렸다. 시커먼 도로를 옆에 끼고.. 청주가 이렇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스레 했다. 그것 참 다른 풍경이었고.. 왠지 이대로 계속 달려 떠나고 싶었다


카메라를 사서 집에 돌아왔는데, 다른 조교형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풀프레임 카메라 갖고 싶으면 빌려주겠다고,"나는 니가 사진을 좀 더 즐기면서 하면 좋겠다"고 했다


캐논으로 풍경을 찍는 그와, 니콘으로 인물을 찍는 내가 전화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찍는 일 자체에 만족하는 그와, A컷 없이는 결코 만족하지 못하는 내가 거기 있었다. 서로를 이해하거나, 서로를 이해하는 척 하며..


술이 땡기기는 땡기는구만.. 다음주엔 홀로 몽마르뜨 언덕에 올라 소주를 까야겠다.


영화 <경주>에서 .."사람들 흩어지고 난 후에, 초승달이 뜨고, 하늘은 물처럼 맑다."


장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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