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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각

2014.11.12일의 트윗 모음(양심적 병역거부 망명자 이예다에 대하여)

by 통합메일 201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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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자신의 근로조건을 인식하지 못하고 정산적인 타인의 근로조건을 시샘하는 행태 vs 착취되는 자신의 인권을 인식하지 못하고 국가가 심어준 자부심에 심취하여 타인의 '병역' 거부를 욕하는 행태. 엄연히 다른가? 내 눈에는 어쩜 이리 똑같은가 싶은데


물론 이예다 씨는 미필이라는 점에 있어서 그 양심의 순수성이 귀납적으로 증명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군이 싫어 떠나는데 그 진심을 증명하기 위한 방법이 병역이행 뿐이라면 뭔가 선결적 오류가 존재하는 듯 보이지 않는가?


프랑스는 어떤 시각에서 그의 망명을 수용했는가. 혹 그 나라는 이 나라의 국민들이 '병역'이라는 이름으로 인권을 유린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개인에게 있어서 난감한 문제는 나 역시도 '군필=개념"이라는 선입견으로부터 그닥 자유롭지가 않다는 것이다. 아마 이예다 씨를 마주해야 하는 입장이었다며 적잖이 짜증을 내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그의 양심과 용기를 지지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그런 유형의 신념자들은 상당히 걸리적 거리고 짜증이 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그의 주장과 권리를 근본적이고 보편적 인권이라는 화두에 입각하여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건 거의 본능에 가까운 두려움으로부터의 소산이다.


뭇 것들이 상상에의 불가능으로부터 파생된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자신이 빈자일 경우를 상상하지 못하고, 자신이 악인일 경우를 상상하지 못하고, 자신이 성소수자일 경우를 상상하지 못하며, 자신이 양심적 병역거부자일 경우를 상상하지 못한다.않는다


첫눈이 온다는 소식입니다. 불쾌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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