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로드 사이클)

20150.05.17 세종시 라이딩

by 통합메일 2015. 5. 17.
반응형



어제 토요일에는 시골 모내기를 하고,


좀 일찍 끝나서 뭔가를 해볼까 하다가,


피곤하기도 하고 다음날 라이딩을 위해서 얌전히 쉬어주었습니다.


체력이 약한 유리몸 김정환이니까요 ㅎ_ㅎ



낮잠도 자고 일찍 잤더니 무려 7시30분에 깨버렸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느긋하게 준비해서 9시30분에 교회를 다녀오고


12시 즈음하여 친구네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직 자고 있는 친구를 깨워서.. 사간 김밥이랑 라면을 먹고..



오늘 친구 클릿 개시하는 날이라 신발에 클릿도 달아주고


성화동에 있는 알톤 자전거 대리점에 가서 클릿 페달도 달고 (공임 5,000원 적절)


드디어 출발하는데 출발 시간이..2시 30분이었나 3시였나..



지옥 같은 시내를 벗어나서 드디어 무심천 자전거 도로 입성입니다.


어제는 아침에 안개가 자욱했고,


엊그제는 오후 내내 미세먼지가 난리더니


그래도 오늘은 날씨 하나는 기똥찹니다.



최상묵(32세)


빕 개시


클릿 개시


첫날이라 클빠링을 내심 걱정도 하고 기대도 했는데


토클립 사용하던 친구라 그런지 대강 발뺴는 타이밍을 알아서


오늘 100km 라이딩에서 무 클빠링의 기염을 토했습니다.



전에는 대체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서 세종에 가는 길이 어디에 있는가 하고..


엄청나게 땅을 치면서 고민을 했는데..


청주 라이더스 클럽 매니저님의 스트라바 로그를 분석한 결과..


평소에 오송 갈 때 맨날 지나가던 두물머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맨날 지나가면서도,


공사 중이라고 생각해서 왼쪽으로는 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고,


하필이면 기가 막히게도 그쪽에서 사람이 오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해서


그쪽으로 가면 길이 있다는 걸 몰랐던 겁니다.


가보니까 길이 있어요 있습니다.




볕이 뙈약뙈약합니다.


세종 20km 남겨둔 지점


새로운 길을 가는 즐거움이 큽니다.



낙타등 3~4개를 지나니


헬리콥터 군부대가 나오고..


하여간 좌우로 보이는 풍경들의 퀄리티가 청주권에서 보던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뭔가 탁 트인 느낌..


선글라스에 픽시 탄 청소년들이 쌩 지나갔는데


여기서 만나니가 참 멋있고,


나는 어릴 때 왜 저러지 못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하여간, 까무잡잡하게 피부를 태우며 열심히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을 제법 많이 봤는데


매우 보기가 좋았습니다.


제대로 자라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랄까요?



상묵씨 힘내요





계속 가니 정말 으리으리한 교각들도 많이 나오고..


길도 정말 좋고.. (간혹 바이오 하자드를 연상시키는 쉼터도 있었습니다만)


친구랑 같이 "각하가 대단하긴 하시네. 대체 이게 얼마야."


22조입니다.



바라클라바 잘못 썼네요 ㅠ


바이오로직 전조등 거치대 짱 좋아요


벨크로 못 미더웠는데 기대 이상


강추강추



길은 좋긴 좋은데


아무래도 아스팔트 차도 보다는 못하죠


은근히 피로가 쌓입니다.



슬슬 징징대기 시작하는 최상묵 씨



힘내 다 왔어



정말 슬슬 다왔습니다.


어디서 올라가야 하나 많이 망설이고


자꾸 멈춰서 Daum 지도 앱을 들여다 봤는데


그냥 쭉 따라다가 보니까 대강 오른쪽으로 꺾을 만한 곳이 있더라고요


저희 목적지는 세종시 호수공원이었습니다.



입 ㅋ 성 ㅋ


각종 정부청사들의 위용에 놀라고,


"계획도시가 다르긴 다르다며" 감탄을 연발


옆 동네라고 할 수 있는데 달라고 너무 달라서..


가까운 곳에서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초 계획대로 호수공원 보러 갈까 했는데


지랄하지 말고 배고파 죽겠다고 얼른 밥 먹으러 가자고 해서 밥 먹으러 고고


오겹살 11,000 x 2


냉면 4,000 x 2


참이슬 ? x 1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까지 섭렵해주고,


서둘러 부강 쪽으로 달려나왔습니다.


나가는 길에 호수공원이 있길래 입구에서 인증샷만 얼른 남기고 철수요


복귀 루트는 세종-부강-청원IC(남청주IC)-남이-이마트-미평사거리-산남동-성화동-수곡동입니다.


부강터널 걱정했는데 3차선이라


라이트 켜고 팩라이딩 하니 마침 타이밍도 잘 맞아서 안전하게 통과했습니다.


짧기도 워낙 짧고요.



장거리 뛰고 나면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몸성히 돌아왔으니 돈 번 기분입니다.


안라하십쇼.


주행거리:96.56km
주행시간:5시간1분17초
평균속도:19.77
최고속도62.78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