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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청풍호 자드락길 6코스 괴곡성벽길, 백봉산마루 주막, 다불사, 두무산 정상, 헬기장 탐방기

by 통합메일 2020.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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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뭔가 충동적으로 자드락길 6코스 괴곡성벽길 등산을 하기로 했다.

토요일 아침 7시30분에 모여서 고고.. 주차장까지 한 시간이 꼬박 걸렸기에.. 등산 스타트는 8시30분이나 되어야했다.

 

올라가는 초입에 만난 그다지 귀엽지 않은 녀석들..

 

뭘까?? 징그럽지만 눈길을 뗄 수 없는.. 신비함이 느껴졌다. 이 날의 산행 중간중간에 계속 이런 녀석들의 무리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 녀석들이 먹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고라니 똥 같았다. 간혹 땅에 떨어진 산딸기에도 몰려들었다. 그런데 떨어지지 않은.. 아직 살아있는 산딸기에는 달려들지 않았다. 하여간 똥 같은 것들에 집착하는 벌레 같았다. 파리류 같았다. 그런데 처음 보는 종이다. 이것도 외래종이려나.. 혹시 솔잎혹파리가 이렇게 생겼나?해서 찾아봤는데

 

전혀 아니다. 솔잎혹파리는 오히려 점잖게 생겼네.

 

이래저래 검색을 해봤지만 모르겠다.
네티즌께서 날개알락파리라고 찾아주셨다

 

하여간 올라간다.
또 만났다. 이 놈들 대체 정체가 뭐냐
10분? 15분만에 첫번쨰 데크 도착
그리고 45분 만에 청풍호 전망대에 도착하게 되는데

 

나선형으로 된 경사로를 올라가다가 뱀을 발견했다.(와 진짜 오늘 별 걸 다 만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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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뭘까? 머리를 유심히 봤지만 생각보다 뾰족하진 않았다. 그냥 누룩뱀일가? 살모사는 아닌 것 같은데.. 하여간 그래도 독이 있을지 몰라서 매우 난처했다. 겁이 많은 모양이었는데, 인간도 무섭지만.. 고소공포증도 있는 모양인데.. 아직 높이가 높아서 섣불리 땅으로 떨어지지도 못하고.. 그래서 하여간.. 우리는 올라가야 하고,, 이 녀석은 내려가야하는.. 일종으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형국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다행히.. 서로 배려하면서 잘 지나갔다.

 

나선형의 청풍호 전망대에 올라갔다.

 

세 번째 방문하는 자드락길이지만 여기까지 올라오는 건 처음인데.. 확실히 전망대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만큼 경치가 끝내줬다. 특히 옥순대교 뿐만 아니라 청풍대교 쪽 전경도 보이는 게 아주 좋았다.

 

셀카 찍기에 여념이 없는 요즘 청년
왼쪽 저 멀리 비봉산 전망대(청풍호 케이블카)와 청풍중학교가 보였다.
다음으로 우리는 백봉 산마루 주막으로 갔다.

 

청풍호 전망대에서 걸어서.. 10분이면 온다. 5분은 무리고.. ㅎㅎ

15,000원을 내고 막걸리, 손두부, 부침개를 먹었는데

이 중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은 역시 두부김치다.

오전 10시 30분에 즐기는 막걸리 한 잔의 여유.

정말 끝내준다. 아오아오. 사장 어르신 내외분 오래오래 건강하시길요.

 

30분 정도 머물렀다가 이제 다시 두무산 정상을 향해 움직인다.
생각보다 길이 험했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모양인데 풀도 무성하고.. 뱀 나올까봐 엄청 걱정했다.

 

우리가 빠져나온 길이다.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도무지 등산로라고 생각할 수 없는 길이다.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사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은 다 따로 정해져있던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우리는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에서 개고생을 했다는 슬픈 사실인데.. 뭐 하여간 그것도 나름대로 의미는 있었다.

 

그 다음에 또 길을 잘 못 들었다.

 

한 번 길을 잘못 들면, 계속 잘못 들게 되는 법이다.

마치 잘못 끼운 단추처럼 말이다.

이번에는 엄청난 경사의 길을 마주했다.

 

그래도 아까보다는 길이 괜찮은 편이긴 한데
경사가 장난이 아니라고
쉽지 않다.
길이 끊어져서 이렇게 나무로 보강을 해놓은 게 인상적이었다.
올라온 길을 한 번 되돌아봤다.

 

이거이거 내려갈 때도 걱정이지 싶었다.

 

거의 다 올라왔을 때 찍은 사진

 

땀이 원체 많은 체질이다 보니까(원래의 체질은 안 그럴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지금은 곯았다.)

스웻 거터를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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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트 거터로 검색하면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생각보다 좀 비싼데.. 어 이상하다 이렇게 비쌌나?하고 보니까 이건 좀 좋은 고급형이네.. 뭐가 2만원이 넘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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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찾아보니까 이제는 특허가 풀린 모양인지 이렇게 저렴한 카피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3~4천원대

 

 

쓸데 없이 말이 길었다. 하여간 우리는 거의 다 왔다.
이 팻말에서 우측으로 가면 우리가 가고자 했던 두무산 데크를 만날 수 있다.
요요 아름다운 곳이군요.

 

이런 곳이 이제.. 명당이다보니까 밤만 되면 백패커들의 성지가 되는 게 아닐까;;; 저번에 왔을 때는 정오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자리가 없었다는.. 다음번에는 꼭!!

 

데크가 참 널찍했다.
경치가 정말 멋졌다.

 

오른쪽으로 슬로시티 수산 체험장도 보였다.

 

멋진 데크다.. 여기에서는 일출이 보이는 걸까?
돌아간다.
묘에 보라색 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찍어봤다.

 

어쩌면 망자께서 좋아하시던 꽃이 아니었을까? 자연히 저렇게 군락을 이룬 것일까? 아니면 일부러 심은 것일까?

 

온 김에 헬기장에도 다녀오기로 했다.

 

조금만 가면 헬기장이었기에, 여차하면 여기에서 야영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아까 뱀을 봤더니 하하하. 엄두가 하하하하

 

헬기장? 활공장?에서 수산면이 보인다.
저 멀리 수산초중등학교가 보인다.

 

수산면은 아주 재미있는 마을이다. 제비도 많고.

 

뜬금 없이 월악산 영봉에 대한 안내 팻말이 있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우리는 올라갔던 길이랑 반대편에 있는 길로 내려왔다.

 

다불사라고 적혀있는 길로 내려왔는데 아오.. 이 길이 훨씬 편했다.

 

그러니까.. 우리는 아마 일출 쪽으로 올라간 게 아니었을까..

 

그런데 일몰 길이 훨씬 편한데??

 

손가락도.. 오른쪽을 가리키고 있구나..
암벽에 미륵불의 형상이 새겨져 있었다. 암각화.
하여간 드디어 내려왔다. 다불암 주차장!
어떻게 어쩌다 개고생을 했는지 복기 중
탐스러운 주차장
이제 당분간은 꽃길만 걷기로..

 

백봉 산마루 주막까지는.. 아스팔트길로 가기로 했다.

 

확실히 길이란 건 걸어봐야 안다.

 

로드뷰로 볼 때랑은 또 확연히 다르다. 로드뷰로 볼 떄는 그냥 마냥..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그래도 걸어보면 그 경사도는 실시간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드디어 다시 만난 백봉 산마루 주막

 

마치 베이스 캠프에 돌아온 기분이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마음 같아서 한 잔 더 하고 싶지만 돌아갈 시간이다.

 

차를 끌고 여기까지 오는 경우도 많은 모양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듯 우리는 그 길로 쭉 하산했다.

내려 오는 길에 아주머니 한 분, 그리고 젊은 여성 세 분께 길 안내도 해드렸다. 그 분들도 주막을 향해 가고 있었다.ㅎㅎ

8시30분에 산행을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하산을 마친 시간은 12시30분이었다. 4시간은 족히 걸린 것 같군. 길을 제대로 알았다면 좀 더 단축할 수 있다. 이래저래 반나절 산행으로 적당한 곳이다. 맛집까지 있으니 말 다 한 것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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