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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생각]6.10 청주에서 열린 촛불 문화제를 다녀오다.

by 통합메일 201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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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 06 . 10

 

 

 

 

 

 

휴.

 

6월 민주 항쟁 22주년, 2008년 범국민 촛불 집회 1주년을 맞이하여 올해도 전국에서 촛불 문화제가 열립니다.

 

어제 썼던 글에서 처럼 오늘은 학교 가면서 올해만큼은 꼭 제 눈으로 촛불을 보고자 카메라를 챙겼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저녁을 먹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향했습니다.

 

청주 촛불 문화제는 청주 시내에 있는 중앙공원에서 열렸습니다.

 

 

 

  

 

 


 

낑낑대며 백팩에 카메라 가방에 삼각대까지 풀장비 갖춰서 도착한 시내!

 

학교에서 사창사거리까지 가는 게 가장 힘들었던 듯 합니다;;

 

암튼 버스도 잘 타고 시내까지 왔습니다.

 

 

 

 

 

 

 

 

 

 

 

 

 

시내에 있는 중앙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이런 피켓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말 오늘 촛불 문화제가 열리긴 열리는 구나 싶습니다.

 

 

 

 

 

 

 


 

 

이런 현수막도 있고요..

 

아 오랜만이네요 이렇게 투박한 현수막도..

 

 

 

 

 

 

 


 

 

공원 한 가운데로 가봅니다.

 

 

봉사하는 분들이신지 시민들이 앉을 깔개를 깔아주고 계셨습니다.

 

 

7시가 다 되어 가는 데 어째 한산한 모습입니다.

 

이곳저곳에 시민들이 어느 정도 흩어져 계시긴 했지만요.

 

 

 

 

 


 

 

 

그리고 공연장 뒤쪽 한켠에서는 시민들에게 나누어 줄 촛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와.. 진짜 엄청 많네요..

 

하지만 저는 사진 찍느라 촛불 만져보지도 못 했군요;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갑자기 사람들이 몰립니다.

 

아까 한산했던 광장이 약간 시끌벅적 해지고

 

자리를 정돈하려는 사회자의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아직 개회 하려면 여유가 있는 것 같아서 사진을 더 찍습니다.

 

故 박종태 열사..

 

사실 오늘 촛불을 보러 가기 전까지는 이분이 어떤 분이신지 알지 못 했는 데

 

비정규직 투쟁을 하시다가.. 택배비 30원 인상 투쟁을 하시다가.. 자결하신 분이시더라고요..

 

뭔가 인상에서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리허설 겸, 노래를 불러주시는 분들..

 

나중에 알고 보니깐 전교조 분들이신 것 같았습니다.

 

 

 

 

 

 

 

 

 

 


 

 

이런저런 깃발들이 보입니다.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교조도 보이고요..

 

 

 

그러고보니 군중을 한번 둘러보니깐..

 

이런저런 단체에서 오신분들이 절대 다수인 듯 합니다.

 

물론 저처럼 개인적, 연인과 함께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고 계신 것 같기는 한데

 

뒤쪽에 묻히는 것 같네요.

 

 

 

 

 

 

 

 


 

 

시간이 흘러 사회자의 개회 선언과 함께

 

'이명박 OUT'이 적힌 손피켓과 촛불을 들어올리며 함성을 지르고

 

촛불 문화제가 시작됩니다.

 

 

 

 

 

 

 

 

 

 


 

 

공연장 단상에 있는 배경 천막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촛불소녀군요..

 

올해는 만나기가 힘드네요..

 

작년 트렌드였던가요.

 

 

 

 

 

 

 

 

 

 


 

 

풍물공연이 이어집니다.

 

이 자리에 모인 시민들의 안전과 소원성취를 위한 '비나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맨 앞줄에 앉아 계시던..

 

TV인가 어디에서 많이 뵌 분 같아서 찍었습니다.

 

 

 

 

 

 

 

 

 

 

 

 

 

 

 


 

옷에 금뱃지가 달려 계신 분들을 찍었습니다.

 

뭔가 왜케 불편해 보이시지요..

 

참고로 한나라당 의원님들은 안 오셨다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대부분이신 듯.

 

 

 

 

 

 

 

 

 

 

 

 

 

 

 

 

 

'충북광우병대책회의'

 

'이명박 OUT'

 

 

 

 

 

 

 

 

 

 

 



 

오늘 가장 인기 있던 피켓입니다.

 

이분 피켓이 등장하니깐...

 

기자님들 순간적으로 엄청 우르르 몰렸습니다.

 

저도 소심하게 찰칵 Yo~

 

 

 

 

 

 

 

 

 

 

 

 

 

 

 

 

 

 

얼마전 서거하신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민주주의 투쟁에 희생된 수 많은 열사들을 위한 묵념.

 

 

 

 

 

 

 

 

 

 

 

 

 

 

 

 


 

 

오늘 사회를 맡으신 사회자님이십니다.

 

약간 썰렁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말 부드럽게 잘 이끌어 가시는 것 같습니다. 솔직하시고..

 

막판에 비 억수로 쏟아지는 데 그거 다 맞으시면서 꿋꿋하게 끝까지 사람들 독려하시고..

 

 

 

 

 

 


 

 


 

민주노총 충북지부장 이셨던 것 같은 데 아리까리 하네요.

 

 

 

 

 

 

 

 

 

 

 

 

 

 


 

 

민주노총 당원 분들의 율동이 있었습니다.

 

굉장히 격렬하고 절도 있는.. 태권도 품세 보는 듯 했습니다.

 

 

 

 

 

 

 

 

 

 

 

 

 

 

 

 

 

 



 

점점 날이 어두워져 갑니다.

 

어두워 질 수록 촛불은 더욱 밝게 빛나겠지요.

 

 

 

 

 

 

 

 

 

 

 

 

 

민주당 국회의원이셨던 것 같습니다.

 

말씀이 참 길으셔서, 듣던 시민분들의 불평이 살짝..

 

 

 

 

 

 

 

 

 

 

 

 

 

아까 처음에 리허설 했던 전교조 분들의 노래가 있었습니다.

 

와 노래 정말 잘 하시더라구요.

 

 


 

 

 

노래가 좋으니깐 촛불도 힘차게 들어올려 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바위처럼' 등등을 부르셨는 데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청주교대에서 온 학생들이 꽤 있었는 데

 

그 중에서 민중가요를 바위처럼으로 익힌 여학생이 두명 있는 지

 

군중들 사이에서 일어서서 율동을 하는 데

 

 

 

WOW~

 

반응 엄청 좋더군요.

 

 

 

 

저는 1학년 때 '벗들이 있기에'로 연습했지 말입니다.

 

 

 

 


 

 


 

 

 

 

 

 


 

 

 

 

 

 

 

 

 


 

 

20:12

 

 

밤은 더욱 더 깊어가지면 촛불을 꺼질 줄을 모릅니다.

 

 

 

 

 

 

 

 

 

 


 

 

아..

 

누구셨더라..-_-;

 

죄송합니다.

 

 

"인간이 스스로의 사유를 통해서 창조하고 표현해 내는 것들 중에 문화가 아닌 것이 없다"라는 말이 참 인상 깊었지 말입니다.

 

 

 

 

 

 

 

 

 

 

 

 

 


 

 

눈에 익은 참교육 마크^^

 

전에 사범대에서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제일 마지막 행사로

 

선배가 후배 옷에 이 참교육 마크가 새겨진 뱃지를 달아주곤 했드랬지요.

 

 

 

 

 

 

 

 


 

 

 

 

 

 

 

어둠속에서 촛불은 아름답게 빛납니다.

 

망울망울 촛불 망울~

 

 

 

 

 


 

 

 

 

 

 

 


 

 

 

KBS, MBC, CJB 등 공중파 방송국에서도 취재를 나오셨습니다.

 

아까 춤추던 학생들도 인터뷰 하더군요.

 

저도 공중파 타고 싶어요~ 좋은 걸로요^^

 

 

 

 

 

 

 


 

 



 

어떤 작가님에 의해

 

 

 

故 노무현 대통령께 보내는 추모시가 낭독되었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 투쟁을 위한 발자취를 동영상으로 감상합니다.

 

 

 

 

 

 

 

우앗..

 

근데 갑자기 한두방울 떨어지던 빗방울이

 

국지성 게릴라 호우로 변하더니..

 

천둥번개가 몰아치고..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십여방울을 맞은 저는 신속하게 숙달된 동작으로

 

카메라는 렌즈캡을 씌워서.. 가방에 넣고

 

가장 가까운 아름드리 나무 밑으로 피신을 했습니다.

 

 

 

다른 시민분들은 준비성 있게 우산을 가져오신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참 다행이었습니다.

 

 

 

저는 하늘을 믿었을 뿐입니다.

 

 

 

 

 

 

 

 


 

 

 

 

나무 밑에 있다가 비가 계속 너무 많이 옵니다.

 

할 수 없이 조금 더 떨어져 있는..

 

천막 밑으로 대피했습니다.

 

 

 

시민들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일순간에 확 흩어져 버리십니다.

 

우산 없는 분들도 많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일단 우산이 있어도 앉아 있을 수가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자님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멘트하시고..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자유발언도 못 할 것 같았는 데

 

청주교대 남학생 한명의 자유발언을 들으면서 마쳤습니다.

 

 

 

 

 

저도 자유발언 하고 싶었다능~ 하악하악

 

 

 

 


 

 


 

 

비가 조금 그쳐서 다시 사진을 찍으러 왔습니다.

 

과연 비는 오지만 그래서 아직 꽤 많은 군중이 모여 있습니다.

 

이제 사회자가 기상여건상 어쩔 수 없이 약간 일찍 행사를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헌법 1조' 노래를 부르면서 정리합니다.

 

이 노래 참 좋아하시는 듯 하네요^^

 

 

 

 

 

 

 

 

 

 

 

 

 


 

 

폐회가 선언되고 빠른 속도로 인파는 희미해져 갑니다.

 

 

 

 

 

 

 

 


 

 

 

 

 

 


 


 


 

 

참여자들의 쓰레기나 깔개등의 물품은 주최측에서 깔끔하게 정리를 합니다.

 

 

 

 

 

 

 

아 이제는 비가 그치고 저도 집에 가야겠습니다.

 

프로들 사이에서 뛰니깐 눈치도 눈치고 엄청 피곤합니다.

 

 

 

 

 

 

 

 

 

 


 

 

돌아가는 길..

 

아까는 그렇게 뜨거운 현장에 있었는 데

 

성안길은 어디서 그랬냐는 듯 한산하기만 합니다.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사창사거리로 왔습니다.

 

아 어깨가 빠질 것 같네요..

 

다리도 많이 아픕니다.....

 

 

 

 

그래도 오늘은 작년과 같이 아쉬움만 남는게 아니라..

 

제 눈으로 직접 촛불의 현장을 목격했고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데서 만족을 얻습니다.

 

부디 저 서울에 있는 분께도 이런 모습과 소리가 느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참석하신 분들 주최하신 분들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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