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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2014 모내기를 다녀왔다.(이앙기 대농 얀마, 개구리, 민물가재, 경운기)

by 통합메일 2014.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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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농사 시즌이 시작된지는 꽤 지났다.


그리고 바야흐로 모내기 시즌이 도래하였지.


신나게 심는 거다.


그리고 매년 느끼는 거지만 이앙기라는 기계의 소중함에 대해서 늘 새삼스레 절절하다.


우리 외갓집은 충북 보은군 수한면에 있다



과거에는 사람이 붙잡고 논을 온종일 걸어다녀야 하는 방식이 주류였는데


지금은 저렇게 트랙터 몰 듯이 운전만 하고 다니면 된다.


중간중간 모판을 공급해 주는 작업이 필요하긴 하지만 정말 좋다.


내가 하는 일이 바로 저 이앙기에 모판을 공급해주는 일이었다.





이앙이가 이렇게 한 바퀴 돌고오는 동안



모판 공급하는 사람들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다.



문제의 모판이다.



이건 모내기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볍씨를 모판에 놓고 흙은 살짝 덮고


물을 준 뒤에 따뜻한 비닐하우스에서 싹을 틔운 것이다.



시골 전경 파노라마 한 번 찍었다.



시골의 각종 탈 것들은 참 재미있는 게


글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저렇게 속도를


토끼와 거북이로 표시해 둔 경우가 많다.


나름의 배려랄까..



이앙기에 올라타서 바라보면 시야가 이렇다.





타보면 좀 높은데


논에 들어가서 푹 빠지면 논 위를 둥둥 반쯤 떠다니면서 모를 심는 것이다.



저 캠버들이 회전하면서 팍팍 심는다.






오늘의 새참은 파닭이다.


저 파 소스가 참 괜찮았다



뭐 경운기야 다들 타봤겠지만 경운기에 올라탄 시야는 이렇게


가운데에 보면 까만 손잡이가 두 개 보일텐데


왼쪽 것은 클러치와 핸드브레이크를 담당하고


오른쪽 것은 기어다.


나는 아직도 <잘게와 굵게>의 차이를 모르겠다.



새참 먹고 남은 맥주는 이렇게 킵



옛날에는 경운기 앞쪽으로 가서 사람이 직접 힘을 가해서


엔진을 터뜨려고 시동을 걸었지만


(그러다가 턱주가리 날아가는 일 많았다. 나도..)


지금은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서 이렇게 열쇠로 시동을 걸 수가 있는 세상이다.





민들레와 논과 벼와 사람



개구리 부화 시즌이라서 자잘자잘한 개구들이 참 많았다.


맹꽁이 같기도 하고?


개구리가 아니고 말야.



작업은 4~5시에 끝난 것 같다.










삼촌은 가재를 잡아왔다.


아들에게 조공으로 바칠 모양이다.


자식 사랑 눈물난다.


난 가재나 물고기를 참 못 잡는다.


우리 아버진 파리를 잘 잡곤 했다.




무려 7마리라니..


시골 물이 깨끗하기는 한 모양이다.


1급수에서만 산다는 민물가재가 이렇게나 많구나


근데 깨끗한 물에 산다고 그냥 쳐먹거나 하면


디스토마 고고싱이다.


검색해보니 만지기만 해도 손을 씻어야 한다고 하더라



모든 작업이 끝났으니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기로 했다.


번개탄에 불을 붙이고


솥뚜껑을 올린다.




연기 작렬



이모랑 삼촌인데 어쩌다보니 옷 색깔이 똑같다



할머니의 화단이다.


소녀 감성이라고 해야 할는지


내년이면 77세






애쓰시는구만


나는 꽃이나 화초에 대해서 어떤 감정도 좀처럼 느끼질 못하겠어서


이렇게 화분이나 화단에 정성을 쏟는 분들의 심정에 잘 공감이 안 간다.




작업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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