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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

중등 임용 2차 임용고시 심층면접 후기 및 문제 복기

by 통합메일 2020.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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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1월 21일에는 중등 임용고시 1차 시험이 있었다. 예비 교사들은 쉴 틈도 없이 곧바로 중등 임용 2차 임용고시 심층 면접을 준비하는 모양이다. 도움이 될까 하여 몇 년 전의 심층면접 문제를 복기하고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는 구술 면접에 대한 내용이다.

 

1번 문제

1.박교사가 사람은 좋은데 말실수를 잘 해서 수미가 박교사에게 화가 나서 아예 수업을 안 들어가려고 하는 상황인데 담임인 너는 어떻게 할래? 4가지

 

(1)수미에게 박교사의 장점을 부각시킨다

(2)수미로하여금 박교사에게 편지를 쓰게 한다

(3)부장샘이나 교감샘을 통해서 박교사에게 조언을 한다

(4)박교사에게 의사소통 뭐 그런 책을 선물한다

 

(사실 사제동행 프로그램 얘기를 했어야 했다.)

-1년 반 교직생활을 한 결과로서 생각하기는 이렇다. 아이와의 상담을 통해서 일단 아이의 사연을 듣는 게 중요하다. 최대한 빨리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이성적인 측면과 정서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하며, 혹시 아이의 교외환경적 요소가 이러한 문제를 일으키는 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파악한다. 지금 생각하면 3번이나 4번은 진짜 최악의 답변이었다. 3번은 뒷담화가 되고, 4번은 건방지다는 인상이 굉장히 강하다. 학생지도에서 가장 힘든 점은 이 문제를 다른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제한된 상황에서 꼭 필요한 일들을 빼먹지 않고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학생지도 할 때 얼마나 신중하게 경거망동하지 않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3번 답변의 경우 학년부장이나 교감쌤에게 조언을 구할 수는 있지만, 내가 직접 조언을 전달한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신규가 어디 감히 누군가에게 조언을 한다는 말인가;;(들어오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또 한편으로는 박교사에게 수미의 칭찬을 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가 있을 것 같다. 역시 사제 동생 아이디어는 꺼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학교 행사에서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 기회를 노려서 화해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겠다고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2번 문제

민수는 공부하느라 바쁜데 학급에서 돌아가면서 아픈 친구를 도와주는 순번이 돌아오자 짜증이 난 상태다. 이 학생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실제 상황을 가상하여 말하겠습니다. 민수야 그래 어 왔어? 밥 먹었니? 오랜만에 왔네? 아 그래? 니가 공부할 것도 많고 외울 것도 많은데 선우를 도와줘야 해서 귀찮다고. 그랬구나. 일단 우리 민우가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아서 참 선생님이 좋고. 그러고보면 선생님도 학교 다닐 때 공부해야 하는데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심부름을 시키시면 귀찮고 그랬던 것 같아. 그런데 민우야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도덕시간에 수행평가로 도덕노트 쓰기를 하잖아? 그러면 민우를 도와준 경험을 수행평가로 제출하는 건 어떨까? 그 경험으로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말야? 어때 좋겠지? 그래. 그렇게 해보자. 혹시 또 고민이 있으면 언제라도 선생님을 찾아와. 그래 잘가자"

 

(도덕노트에서 감독관이 엄마 미소를 띄워서 횡재했다는 생각에 뒷부분은 너무 더듬었음)

밥 먹었니?”도덕노트만 있으면 어지간한 문제는 다 풀어낼 수 있을 듯.

 

 

3번 문제

A교사의 문제를 읽고 이 사람이 개선해야 할 교직역량을 말하라

 

(1)출석거부 학생 방치=>생활지도 능력을 키워야 한다.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이나, 가정과의 연계, 학부모와의 활발한 의사소통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2)학생상담 문제를 너무 혼자 고민하고 해결하려고 함=>동료인간관계능력 및 장학능력 키워야 한다. 동료장학을 통해 도움을 받고 그 자신도 동료들에게 기여를 해서 서로 윈윈하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뭔가 학교상담 선생님 얘기를 했어야 하는 것 같기도 하다.)(지금 생각해도 학교 진로쌤이나 상담쌤과 상의하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3)학생들에게 너무 감정을 안 내보인다.=>의사소통능력, 감정표현능력을 키워야 한다. 학생들에게 감정을 표현하고, 동시에 학생들의 감정도 수용하는 포용력 있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이걸 너무 짧게 대답했음. 너무 단편적으로 생각한 것도 같고.. 아마 여기서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음)

 

 

4번 문제

4.박교사는 지적추구를 위한 노력은 계속하지만, 학생을 가르치기 위한 지식 수련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하여 박교사에 대한 조언을 하고, 개인적 교사상을 밝히라.

 

"은퇴하신 저의 어떤 교수님께서는 (여기서 신상 밝히는 줄 알고 감독관들께서 다 쳐다보셨네요) 은퇴 즈음하여 수업 시수가 줄어드니까 "이제서야 좀 공부할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공부와, 개인적 지식을 추구하는 공부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은 끊임없고 생동하고 변화하는 존재입니다. 때문에 그런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공부는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하는 공부입니다.

관련하여 제가 생각하는 교사상은 '방심하지 않는 교사, 자만하지 않는 교사입니다.' 제 친구 집단에서는 그래도 제가 거의 유일하게 공부를...한 사람인데요, 가끔 그렇게 대책 없이 행동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는데,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어김없이 그 친구들로부터 큰 감명을 받고 큰 깨달음을 얻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경험의 누적을 통해서, 학생에 대해서도 그 학생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늘 그 학생의 장점을 찾아주고, 단점은 보완해주는 (여기서 좀 울컥한 듯?), 동시에 그 학생으로부터 배우고, 배움을 제공하는 그런 방심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라는 말을 진짜 엄청 어버버버버버버버버법 거리면서 함.

 

시간은 750초 정도였나? 3번은 너무 짧게 말해서..4번을 엄청 길게 말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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