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며 이날 유난히 볕도 뙈약볕이었다.
미리 소문으로 접하기를.. 이 전시의 인기가 상당하여.. 암만 코로나 19로 인해 방역이 어렵다고 하지만, 극걸 감안해도 경악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어마어마한 인파에 지칠 수밖에 없는 관람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과연 그러했다. 그래도 우리는.. 10시에 오픈하자마자 들어갈까 하다가 결국 또 귀차니즘으로 인해 좀 늦게 천천히 들어갔는데.. 그랬더니 좀 많이 기다리게 되었고,, 전시 대기장의 상황도 상당히 혼란스러웠다.
그런데 좀 더 기다리고 있으니 상황은 더 악화되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저렇게 줄이 바깥까지 늘어서기 시작했다. 우리는 1시 즈음해서 건물에 입장했던 것 같은데.. 이 사진을 찍은 3시40분 경에는 저렇게 건물 밖까지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다.
뭐 사람이 많은 것 자체만 가지고 이를 비판의 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겠으나.. 흠흠.. 뭐랄까 어쩔 수 없이 관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전시된 작품들도.. 글쎄 뭐 대강 짐작은 했지만,, 내가 피카소가 취향에 안 맞아서 그런 것도 있을 수 있지만,, 매력적인 대작이 하나 온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눈길을 끄는 건 없던 것 같다. 얼리버드 아니었으면 돈이 크게 아까웠을 전시다. 한국전쟁을 주제로 하는 작품이랑.. 여성들에 대한 작품 외에는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었다. 확실히 나는 피카소랑은 안 맞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돈 쓸 곳이 없어서 저렇게 건물 밖까지 줄을 서 있는 걸 보니 기분이 묘했다. 별 볼 일 없다고 한 명 한 명에게 이야기하기도 뭐하고;; 아니 뭐 그런 오지랖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건가 ㅎㅎ
하기사 관람이라는 게 어디 작품과 관련해서만 이루어지겠는가. 애당초 미술관에 와서 기다리고 구경하는 등등의 과정이 다 즐거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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