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혔던 영화를 하나 봤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2085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77648
평점을 보면 극과 극으로 갈린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그렇게 극과 극으로 갈리는 이유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인 모양인데, http://www.stranger.co.kr/78 이 블로그 내용이 바로 그 실제 사건이다. 그런데 이것만 가지고 그 사건의 실재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고; 아무튼 영화에서는 그 사건을 실제 사건으로 간주하고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룬 영상이다.
하지만 이 프로에서도 뻘짓을 은근히 많이 하기 때문에;
아무튼 있었던 유명한 이야기이기는 한 모양이다.
1945년에 러시아 우랄산맥에서 행방불명된 탐험대를 조사하기 위하여 2008년인가 그 정도의 현대에서 미국의 대학생들이 러시아로 떠난다. 그런데 그들에게 미스테리한 일들이 벌어지고, 이 영화는 그러한 미스테리함을 아주 섬세하고 세련되게 잡아내고 있다. 그런 긴장감을 유지시키고 고조시켜 나가는 기법의 측면에 있어서 이 영화는 아주 훌륭하다는 생각이다. 공포영화들을 분류해보자면 소리만 줄이면 안 무서운 영화가 있고, 소리를 줄여도 무서운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는 후자다. 탁트인 공간이 주는 공포란 귀를 막는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다. 사방에서 엄습하는 공포가 있다.
다만 이 영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두사미, 기승전병이라는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을 듯 한데, 그 이유는.. 영화를 보시면 알 것 같다. 뭐랄까 억지로 결말을 내버린 것이 이 영화에 있어서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차라리 미결의 사건으로 다시 한 번 묶어버렸으면 그 완성도를 더 살릴 수 있었을 것 같다. 다시 말해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등장인물들이 사용하는 캠코더의 시선을 취함으로써 생생함을 극대화하고자 했다면, 단순히 연출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스토리에 있어서도 좀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 아니 꼭 스토리를 그렇게 이어맞추고자 했다면 연출이라도 좀 유치하지 않게, 그 세련됨을 끝까지 계속 지켜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아울러 음향담당으로 출연하는 이 배우 참 예쁘다.
그 속눈썹이란..
출연한 영화가 또 뭐있는지 찾아봤는데 딱히 유명한 작품은 없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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