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영화 얘기를 좀 해보렵니다.
최근에 본 영화 중에 기억에 남는 게.. 공포영화.. 컨저링입니다.
이 영화 트레일러 같은 건 익히 접했는데, 이전에 이거 비슷한 오컬트 영화를 본 기억이 있어서
같은 것인 줄 알고 볼 생각을 않고 있었습니다.
아 그 영화가 뭔지 기억이 안 나네요; 그것도 집을 배경으로 해서 애가 빙의되는 내용이었는데 말입니다.
네이버에 <컨저링 비슷한>으로 검색하니 <아미티빌 호러>가 답변으로 나오네요.
아 근데 이 영화가 아닙니다;
그나저나 여기에 클로이 모레츠 나오네요 하악하악
언제 기회되면 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그 영화가 뭔지 모르겠;;
컨저링을 볼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제가 즐겨듣는 팟캐스트인 씨네타운 나인틴에서 컨저링을 소개해주는 걸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승훈, 이재익, 김훈종 SBS 라디오 PD들이 영화를 보고 간략한 줄거리나 관련 상념, 평가를 얘기해주는데
그 평가가 나쁘지 않았고 꽤 재미있게 묘사가 되었기에 한 번 봐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요새는 시험이 목전이라 영화 하나 보려는 것도 큰 맘을 먹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네요 ㅎ
사실은 아예 안 봐야 하는건데 ㅎ;
네이버 평점은 이러합니다.
제임스 완 감독은 바로 쏘우를 제작한 그 감독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저 패트릭 윌슨이라는 배우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바로 이 목 매다는 스틸샷이 바로 저로 하여금 이전에 본 영화와 이 영화를 착각하게 만든 주 원인이었습니다.
그 영화도 나무에 목 매는 샷이 있었거든요.
줄거리는 뭐 대동소이합니다.
이사를 갔는데, 그 집은 저주 받은 집이고 가족들은 엄습해오는 악령의 위협에 시달리다가, 퇴마사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악령은 엄청난 힘으로 그들을 공격해 오지만 결국 가족과 퇴마사들은 무사히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었습니다.
공포영화로서는 참으로 무난한 줄거리이죠.
때문에 이 영화는 연출에 사활을 걸지 않으면 안되었을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엑소시즘이나 뭐 그런 것들에 대해서 이전의 공포영화들은 너무 신성시 한다든지 혹은 너무 구체화 한다든지, 너무 추상화 한다든지 하여 모종의 균형감을 상실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 영화에 등장하는 퇴마의 내용들은 매우 현실적이고 생화친화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냄새나 소리 같은 걸 가지고 악령에 접근하는 방식 같은 것들도 매우 신선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기분 나쁘게 생긴 인형인데 아이들은 참 잘 가지고 놀더군요.
여기에 나오는 딸래미들은 5자매인데 정말 하나 같이 다 엄청 예쁘게 나옵니다.
이 스틸컷은 되게 못 생기게 나왔네요.
영화에서는 딸래미들 보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합니다.
카메라 워크도 참 좋아요.
악령의 모습을 매우 제한적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절제의 미학이라고 해야 할까요?
영화에서 실제로 저렇게만 나옵니다.
노골적으로 악령의 억굴 표정 등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잔인한 모습도 거의 없어요.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할까요?
씨네타운 나인틴에서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정말로 무서운 것은 악령이 아니라, 악령이 있을지도 모르는 어둠이다." 라고 말이죠.
정말로 적절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두려움을 선사하는 것은 두려움의 대상 그 자체라기 보다는 그 대상을 증폭시키는 우리의 상상력일 것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점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징그럽고 잔인한 장면도 없어서 참 좋고 오히려 군데 군데 아름답게 느껴지는 영상도 있어서 좋더군요.
적당히 무섭고 또 적당히 깔끔하고
엔딩도 해피한 그런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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