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9/02/011 2019년 졸업 - 전하지 못하고, 채 다 쓰지 못한 편지 우리반 학생들에게공식적인 이별을 앞두고 몇 마디 적어봅니다. 일전에는 한 명 한 명을 대상으로 편지를 적어볼까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때로 저와 당신은 서로를 건너편에 두고 줄다리기를 하거나,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함께 호흡을 맞추어 고분군투 한 적도 있는 만큼.. 역시 때로는 무언가 고마움과 애틋함을 남겨 전하고 싶다는 충동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날도 있던 것이지요.하지만 저는 이내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분량이 엄두가 안 나기도 했고, 무엇보다 주제넘은 충고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이별의 마디 어딘가에 박히는 것이 심히 우려되기도 했으며, 당신 누군가에 대한 무지와 오해의 소산이 가시적인 혀애로 세계에 생산되어 보존되는 일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준비하는 것은 입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것은 .. 2019. 2.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