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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 인도 '불교사원'서 찬송가부르며 '땅밟기' 파문 유튜브 동영상


▷ 한수진/사회자:
한국인 청년들이 불교의 성지로 여겨지는 인도의 오래된 사원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선교를 하는 동영상이 공개 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봉은사 대웅전에서 일부 개신교인들이 예배를 하고, 경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전도행사를 한 일이 알려져서 파문이 일었던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국제 망신이다, 하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네요. 관련해서 이 뉴스를 단독 보도한 법보신문 김현태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현태 기자 / 법보신문: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일단 이런 일이 벌어진 인도의 부다가야 마하보디 사원이라고요. 이곳은 어떤 곳인가요?

▶ 김현태 기자 / 법보신문:
인도 부다가야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리수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은 최고의 성지입니다. 불교계에서는 부처님의 탄생지인 룸비니, 최초 설법지인 사르나트, 열반지인 쿠시나가르와 함께 4대 성지로 불리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불자들이 찾는 곳입니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장소를 기념해 기원전 3세기에 부다가야에 건립된 사원이고요. 세계 각국의 불교도들이 찾아 수행과 기도를 하는 불교성지일 뿐 아니라 지난 2002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인의 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아주 중요한 불교의 성지인데 말이죠. 그런데 여기서 어떤 일이 벌어졌다는 건가요, 구체적으로 말해주세요.

▶ 김현태 기자 / 법보신문:
네, 사건은 인도 현지 시각 7월 4일 오후 5시경 발생했습니다.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마하보디 사원 내부에서 기타를 치고 찬송가를 부르고 기독교식 기도를 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모습을 마하보디 사원에서 수개월 째 묵언 수행 중이던 법수 스님이 발견한 것입니다.
이곳은 한국 뿐 아니라, 태국, 스리랑카, 미얀마, 티백 등 스님과 재가불자들로 항상 붐비는 곳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각국의 불교문화는 달라도 최고의 불교 성지로 꼽히는 장소이기 때문이고요. 한국말을 이해 못하는 외국인들이 그들의 행동을 호기심 있게 지켜봤고 마침 그곳에서 수행 중이던 법수 스님이 그들의 몰상식한 행동을 제재를 하고 나섰습니다.
법수스님이 한국인 기독교인들을 향해서, ‘불교의 성지에서 어떻게 이런 행위를 할 수 있느냐.’, 라면서 즉각 중단하고 사원을 나갈 것을 요구했고요. 하지만 이들은 ‘하느님만이 오직 구원이다, 구원받지 못한 이들이 불쌍해 하느님을 전하는 것이다.’ 이러면서 오히려 자신들의 선교행위를 정당화 했습니다. 그 때 법수 스님이, ‘부다가야에서 벌인 일을 한국에 알리겠다.’ 라고 말하자 그제야 기독교인들이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법수 스님이라고 하는 분은 한국인 스님이신 모양이고 그곳에서 묵언 수행중이셨다가 이런 일을 하는 것을 봤고, 사원에서 퇴장해달라고 했는데, 기독교인들이, ‘하나님만이 구원이다, 구원받지 못하는 이들이 불쌍해서 하나님을 전하는 거다.’ 이런 말을 했다는 거군요.

▶ 김현태 기자 / 법보신문:
맞습니다. 한국 기독교인들의 비뚤어진 선교 행위 앞에 스님은 지난 9월부터 계속해왔던 묵언수행까지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말씀으로 야단을 치셨다는 건데, 그러다보니까 묵언수행도 중단되었다는 말씀이시군요. 지금 전 세계인들이 다 주목하는 불교 성지라고 하니까 더더욱 망신스러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법수 스님이 직접 기자님께 제보를 했고 해당 사건을 녹화한 동영상도 보내오셨다고요?

▶ 김현태 기자 / 법보신문:
네, 그렇습니다. 스님께서 그 동안 언론을 통해서 접했던 일을 직접 목격하시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어서 관련 내용을 정리하고 녹화된 동영상을 저희 법보 신문사에 보내왔고요. 왜곡된 신앙관을 가진 기독교인들이 사찰 등에서 땅 밟기를 한 일은 있었지만 불교계에서 가장 성스러워 하는 곳, 그것도 부다가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동영상은 스님이 갖고 계시던 카메라나 휴대전화로 촬영한 건가요?

▶ 김현태 기자 / 법보신문:
아닙니다. 마하보디 사원은 지난 해 6월 이슬람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후에 외국인은 휴대폰이나 카메라를 들고 입장할 수 없습니다. 현재 촬영된 동영상은 마하보디 사원을 관리하는 인도 스님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인도 현지 스님이, 외국인들이 와서 돌발적인 행동을 하고 노래를 부르니까 어떤 공연인줄 아시고 촬영했던 내용을 갖다가 찍은 걸 법수 스님이 확인하고 그 동영상을 저희에게 보내준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인도 스님이 찍은 화면이라는 말씀이시군요. 기자님도 동영상 내용을 보셨나요?

▶ 김현태 기자 / 법보신문:
네, 봤습니다. 동영상은 1분 분량 정도이고요. 동영상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소리를 높여서 기도를 하고 기타를 치면서 찬송가를 함께 부르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져 있고요. 동영상 속 남성과 여성이 사원 내부에서, ‘아버지를 향한 마음 전달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 거룩한 사랑 받게 해주십시오.’ 하는 기독교식 기도를 계속 큰 소리로 외치고요.

▷ 한수진/사회자:
큰소리로, 주변에서 다 들을 수 있게요.

▶ 김현태 기자 / 법보신문: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 듯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도 꽤 많았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 김현태 기자 / 법보신문:
네, 아까 말씀드렸지만 항상 그곳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이 사건이 크게 알려질 경우에 종교간 분쟁을 넘어서 외교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도 좀 되네요?

▶ 김현태 기자 / 법보신문:
우려되는 부분이, 한국 기독교인들이 마하보디 사원 내부에서 이와 같이 공격적인 선교 행위를 한 것이 알려지면 종교간 분쟁과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폭탄 테러 이후에 인도 정부에서 종교 성지에 대한 어떤 공격적인 행위 자체를 갖다가 용납할 수 없다고 했고, 마하보디 사원 앞에 현재 무장 경비가 서 있는 상태입니다. 그 때문에 종교적 분쟁이나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위험을 충분히 안고 있고요. 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서 이같이 몰상식한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직까지는 어떤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건가요?

▶ 김현태 기자 / 법보신문:
마하보디 사원 내에 운영위원회가 있다고 들었는데 아직까지 이런 뉴스가 직접 전달된 것 같지는 않아가지고요.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일부 기독교인들이 사실 국내에서도 이른바 땅 밟기라고 하죠. 그런 일들이 좀 있었죠?

▶ 김현태 기자 / 법보신문:
예전에는 일부 기독교인들이 불상을 깨뜨리거나, 아니면 붉은 페인트로 동국대 불상에 십자가를 그려서 문제가 된 적이 있는데요. 기독교를 믿지 않는 지역을 찾아가서 기독교 성지가 되기를 기원하는 일명 땅 밟기는 2010년 봉은사 사건으로 처음 알려졌습니다. 당시 모 기독교 학교 청년들이 늦은 밤 봉은사에 찾아가 사찰이 무너지는 걸 기도하고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유투브(youtube)에 올리는 상식 이하의 행동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에 대구 동화사, 서울 조계사, 울산 정토사 등에서 비슷한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일이 국내에만 국한되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한국 기독교인들이 미얀마 한 법당에 찾아가 현지 스님의 손을 잡고 찬송가를 부르는가 하면 티베트 절 마당에 성경을 묻는 동영상이 유투브에 공개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미얀마에서도 그런 비슷한 일이 있었고. 티베트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 하는 말씀이시네요. 일부, 정말 일부입니다. 일부 개신교인들의 이런 비상식적인 전도 활동, 나라 밖에서도 벌어진다는 것인데, 종교 간 배려, 존중의 정신이 정말 절실하고 필요해보이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현태 기자 / 법보신문:
최소한의 예의나 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종교인들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하고요. 정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일부 잘못된 신앙관을 가지신 일부 몇 몇 분에 의해서 전체 기독교 자체가 잘못 전달되는 것 같아서 저희들도 안타깝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무엇보다 법수 스님이 참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은데 어떤 반응이시던가요?

▶ 김현태 기자 / 법보신문:
법수 스님께서는 일단 당시 상황을 놓고 보면 한국인이라는 게 부끄럽고 미안하고, 현지인들에게요. 부처님께 송구스럽고 그런 마음이라고 했고요. 아무리 종교가 다르더라도 기본적인 예의와 상식은 갖추어야 하는 것 아니냐. 수행자로서 중단하라고 했는데 오히려 싸울 기세로 덤벼드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그 말씀으로도 어떤 심정이신지 충분히 짐작이 되네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법보신문의 김현태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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