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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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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성권 (목격자), 정윤식 (청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어제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소방헬기 한 대가 도심으로 추락을 했습니다. 5명의 소방관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분들 세월호 참사현장에서 지원활동을 마치고 강릉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고 해서 더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요. 특히 도심에서 발생하는 바람에 자칫 많은 인명피해를 낼 뻔한 아주 위험천만한 사고였습니다. 이런 사고일수록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야 재발을 방지할 텐데요. 도대체 원인은 뭔지 잠시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먼저 당시 사고현장을 목격하신 분 연결을 해 보죠. 광주시민 김성권 씨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김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 김성권>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많이 놀라셨죠? 

◆ 김성권> 네, 당시에 많이 놀랐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헬기가 날아와서 추락하고 폭발하는 그 전 과정을 다 보신 거예요?

◆ 김성권> 네. 

◇ 김현정> 어디 계셨어요? 

◆ 김성권> 저는 성덕중학교 앞에서 우회전하는 순간이었는데요.

◇ 김현정> 차에 계셨군요, 그러니까?

◆ 김성권> 창문을 열고 제가 운전을 했었거든요. 갑자기 헬리콥터 소리가 크게 들리더니 소리나는 쪽을 이렇게 바라보니까 헬기가 추락하는 상태였죠. 

◇ 김현정> 어떤 식으로 와서 추락을 하던가요? 

◆ 김성권> 처음에 헬기가 그러니까 북쪽 방향으로 남쪽에서 날아온 거죠. 

◇ 김현정> 날아오고 있었어요. 

◆ 김성권> 날아오더니 그쪽에서 낮게 날라왔어요, 되게 저공비행으로. 

◇ 김현정> 그때도 좀 이상함을 느끼셨어요, 왜 이렇게 낮게 날까? 

◆ 김성권> 소리가 갑자기 커지니까. 둥둥둥 헬리콥터 소리가 너무 낮게 날면 엄청 소리가 클 것 아닙니까? 

◇ 김현정> 엄청나게 크죠. 

◆ 김성권> 그쪽을 딱 바라보니까 헬기가 동체가 돌았죠. 돌면서 그쪽에서 한 3, 4초 정도 이렇게 떠 있더니 갑자기 수직으로 하강을 해 버렸거든요. 

◇ 김현정> 3, 4초 정도를 빙글빙글 중심을 잃고 돌다가 이내 수직으로 땅으로 고꾸라졌어요. 

◆ 김성권> 그러니까 아마 추락하는 곳을 아마 찾았던 것처럼 보여요. 

◇ 김현정> 거기가 지금 앞에가 학교가 있고. 

◆ 김성권> 중학교요. 

◇ 김현정> 잔디밭 공원 같은 게 조금 있고. 그러니까 선생님 보시기에는 필사적으로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았던 게 아닌가...

◆ 김성권> 네, 그런 것 같아요. 

◇ 김현정> 만약 그게 정말 아파트로 떨어졌으면 혹은 학교 건물로 떨어졌으면...

◆ 김성권> 큰일났죠. 

◇ 김현정> 그렇게 떨어지고 나서 어떻게 됐습니까? 

◆ 김성권> 떨어지고 나서 바로 꽝 하는 굉음이 딱 나면서 바로 헬기 잔해들 파편 같은 게 도로 쪽으로 이렇게 다 튀어버렸어요. 

◇ 김현정> 폭발한 거죠. 

◆ 김성권> 네, 폭발해 가지고 완전히 까만 연기 있지 않습니까? 그게 엄청 이렇게 활활활활 타올랐었죠. 

◇ 김현정> 주변이 그러니까 다행히 사람이 많은 곳은 아니었던 거죠. 

◆ 김성권> 네, 통행이 거기가 그렇게 많은 도로가 아니거든요. 출근시간에만 많지. 

◇ 김현정> 어디 파편이 많이 튀었다 그랬는데 다치신 데는 없으시고요? 

◆ 김성권> 파편이 거의 성덕중학교 거기 한 4, 50m 이 정도까지 튀어가지고 날아왔어요. 빨간색, 헬기가 빨간색이었거든요. 

◇ 김현정> 소방헬기니까요. 알겠습니다. 오늘 어려운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아마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이 증언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김성권> 네. 

◇ 김현정> 헬기 추락현장을 목격하신 분이세요. 시민 김성권 씨를 먼저 연결했습니다. 이어서 전문가 의견 한번 들어보죠. 아시아나항공 기장 출신입니다. 청주대학교 항공운항학과 정윤식 교수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정 교수님 나와 계세요. 

◆ 정윤식> 예, 안녕하십니까? 정윤식입니다. 

◇ 김현정> 사고를 정리하자면 광주비행장에서 이륙한 지 불과 4분 만에 고도를 제대로 높여보지도 못한 채 수직으로 땅으로 내리꽂았다는 겁니다. 원인 어떻게 보세요? 

◆ 정윤식> 지금 항공기 사고는 크게 기상 원인하고요. 그다음에 조종사의 조작과실 그다음에 항공기 결함, 이렇게 크게 세 가지 원인으로 많이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 비도 오고 구름도 낮게 끼어 있어서 기상이 원인이지 않겠냐 그렇게 많은 생각들을 했거든요. 그런데 기상자료라든지 내용을 보면 제일 중요한 시정거리가 적게 나지 않고 최소한 6km 이상의 시정거리가 있기 때문에...

◇ 김현정> 기상은 일단 아닐 것이고. 

◆ 정윤식> 네. 조종사 입장에서도 오랫동안 숙련된 조종사였기 때문에 게다가 또 혼자 타는 게 아니고 둘이 타는 비행기기 때문에 가능성이 적고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엔진결함이나 항공기가 이상이 있지 않는가, 이런 쪽으로 적극 생각이 드는 거죠. 

◇ 김현정> 기체결함 쪽으로 원인은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는 말씀이신데. 이게 지금 처음에 듣고 노후 된 헬기라서 그런 게 아닌가 했더니 사용연한이 한 20년인 헬기인데 지금 13년째기 때문에 노후는 아니다 얘기를 하네요. 맞습니까? 

◆ 정윤식> 예, 맞습니다. 50시간, 100시간, 200시간, 시간 점검 또는 몇 년마다 전부 분해해서 점검하고 심지어 엔진이나 로터 같은 것은 통째로 새걸로 교환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20년이 되더라도 결코 노후 됐기 때문에 운영을 못 한다, 이런 건 아닙니다. 

◇ 김현정> 그러면 노후는 아니고 결국 그러면 기체의 결함, 정비의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닌가로 자연스럽게 생각을 하게 되는데 7월 초에 이 헬기를 정비했던 정비사 말에 따르면 7월 초에 장거리 비행 마치고 와서 꼬박 하루 동안 정비를 해 보니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겁니다. 아무 문제가 없던 것이 갑자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나요? 

◆ 정윤식> 그렇죠. 항공기라는 것은 부속 자체 결함일 수도 있고요. 아니면 진동에서 묶여 있던 나사가 풀릴 수도 있고요. 이런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기 때문에 새거라 그래서 고장이 안 난다, 정비를 다 했기 때문에 고장이 안 난다, 이렇게 볼 수는 사실 없습니다. 

◇ 김현정> 엔진에 새가 들어가서 고장을 유발한 건 아닌가, 이런 가능성도 제기하는 분들 있던데, 그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정윤식> 헬리콥터는 일반적인 민항기랑 달리 바람 들어가는 공간이 그렇게 크지를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류가 직접 들어가서 파손되는 경우는 드물고요. 또 이 항공기는 엔진이 2개가 장착되어 있는 항공기입니다. 그래서 동시에 아니면 새떼를 만나야 되는데 그날 또 비가 오는 상황이라서 그렇게 새떼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버드 스트라이크 가능성도 낮다. 결국은 기체의 결함, 예기치 않은 고장, 이쪽으로 지금 무게를 두시는 거네요. 결국은 블랙박스 이걸 조사를 해 봐야 제일 정확하게 나올 텐데 지금 회수는 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는 건가요? 

◆ 정윤식> 온전한 상태 같으면 그나마 한 6개월~1년 정도 사이에 데이터를 추출해서 그거를 확인 후에 그때 비행상태가 어땠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만약에 파손돼서 안에 있는 부품들이 손상을 입었다든지 하면 굉장히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 김현정> 훼손이 안 됐다고 해도 6개월 이상은 걸린다는 말씀이세요. 하긴 생각해 보면 지난 11월에 삼성동 아이파크와 헬기가 부딪친 사고, 그것도 아직까지도 블랙박스 결과 안 나왔죠? 

◆ 정윤식> 블랙박스 데이터는 그래도 온전히 있어서 회수는 다 됐는데요. 나온 데이터를 검증을 다시 또 해야 되거든요. 검증하는 것들이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 김현정> 아직까지도. 알겠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이번에 원인이 일단 철저하게 규명이 돼야 될 것 같아서요, 저희가. 어떤 원인들을 생각할 수 있는지 좀 짚어봤습니다. 정윤식 교수님 고맙습니다. 

◆ 정윤식>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청주대학교 항공운항학과 정윤식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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