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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드 사이클)

지니바이크-산성 막걸리 파전 청국장 라이딩(30km)

by 통합메일 201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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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백수로 접어드는 월요일이었다.


어제는 일본 여행 준비를 위해서...... 엄청난 양의 여행기들을 섭렵하다가.....4~5시에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10~11시였던 듯........


일하던 버릇이 있어서 늦잠이 안 된다.



또 계속 여행기를 보다가


상묵에게 카톡을 해서 샵이나 가자고 했더니 흔쾌히 콜을 하는 게 아닌가




샵 갔다가 다시 산남동 쪽으로 와서 낮술이나 할 요량이었다.




그런데 정비를 잘 받고 나니까......


이 정도 달리고 다시 돌아가기가 싱거웠는지


나도 그렇게 얘도 그렇고 선뜻 마음이 산남동 쪽으로 가질 않았다


그렇다고 무지개 인쇄소 가려니 그도 그렇고......




그래서 산성으로 갔다


오르막으로 산성터널을 뚫을 깡은 없고....


사장님께 물어보니 박물관 쪽 구 도로는 타고 올라갈 수는 없지만 끌바로 올라가면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박물관까지 가서(이 과정도 그리 쉽지만은...... 역풍에 업힐에)


끌바로 올라갔다. 헤헤헤 클릿을 안 신고 나왔기에 가능했던 일


1.6km의 구불구불 오르막을 올랐다.


날씨 참 좋고.


좋은 벗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올라가니 이것도 참 신선노름.....


일 법도 하지만, 오르막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한 30~40분 올라갔나 보다.


산성 고개 넘으니 드디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길이 나와서 잠깐 다운힐


상당산성 마을에 들어가니 무슨 손두부? 순두부? 가게가 있었다


라이더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자전거 거치대까지 마련해 둔 가게였다.




잠옷 위에 저지를 입고 갔더니 매우 더워.




청국장, 파전, 막걸리를 주문했다.


여기가 원래 따끈한 순두부 무한 리필인 집인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3:30정도 되었으니..


순두부는 이제 끝나서 먹을 수가 없다고 한다.


맛집 특유의 불친절함과 정신 없음이 있음.




우리가 도착한 게 점심 때를 한참 넘겼을 땐데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이 빈자리가 드문드문 별로 없던 걸 생각하면


점심 때 오면 정말로 번호표를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국장, 파전, 막걸리는 매우 맛있었다.


굿굿


사실 지금도 알딸딸한 거 같은데 -_-;





서로 감탄하며 먹고 마시고 지화자를 부르고 나왔다.


이제 다운힐 쏘는 일만 남았지.


취기를 걱정했는데 바깥 바람이 차서 당장 술이 오르지는 않는 것 같았다.


산성 터널 내리막을 쫙 쐈는데


차도 없어서...... 내 자전거 인생 최고 속도가 나왔던 것 같다.


그런데 확실히 로드 브레이크가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경험..


속도에 미치다가는 브레이크 밀려서 황천길 문 두드릴 수 있겠구나.... 짐작이 되었다.


내리막 길이 너무 좋아서 금천동까지는 계속 차랑 싸우면서 달리고..


무심천 끼고 분평동까지 와서 산남동으로 꺾어서.. 금성자동차 학원에서 빠이빠이


간만의 일탈이랄까..


운동도 열심히 하고..


느긋하게 낮술도 한 아주 멋진 날이었다.



주행거리: 30.14km

최고속도: 66.18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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