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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그녀의 돌잔치

by 통합메일 201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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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돌잔치>


나름 예상했던 대로 맞아 떨어진 것은 늙어버리고 행복만이 남은 그녀를 목격했을 때의 심경이었다.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는다는 점에 있어서 그것을 ‘심경’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어쩌면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예상을 벗어났던 것은 시종일관 계영네 가족과 함께 앉아 있어야 했던 탓에 회한에 빠져볼 조금의 여유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그래서 그녀에게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없었는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감정은 하나도 없고 피곤하기만 한 시간이었다.


그러니까 이제는 별로... 감흥이 없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 대해서도 아무런 감흥이 없는데 내가 보기에는 후자가 더더욱 위험해 보인다.


없어 보이지만 그저 관심이 없을 뿐 실은 다른 영역에서 실로 충만하게 다른 것을 느낄 여력이 없는 마음일까봐.


201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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