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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자작도 오토캠핑장 후기 - 넓은 데크, 깨끗한 시설, 바다 접근성, 편의점 접근성, 모바일 예약 에러, 과연 명당은 어디일까

by 통합메일 2021.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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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좀 많아서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 할까 고민이다.

일단은 예약 에피소드부터

하루 전이긴 했지만, 우연히 자작도 오토캠핑장 사이트에 들어가니까 빈 데크가 꽤 많았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자리로 예약을 했더니..

뭐라더라 이미 예약된 데크라고 안 된다고 했다.

-_-;;

설마 간발의 차이로 데크를 빼앗긴 건가 싶어서

다른 데크로 다시 시도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_-;;

설마 두 번 연속 간발의 차이로 빼앗긴 걸까?

세번째 다른 데크로 똑같이 실패한 뒤

이건 뭔가 전산이나 시스템의 문제라고 결론 내림.

 

그런데 폰이 문제였는지 다른 사람 폰으로 하니까 잘 됨;

하여간 그렇게 원하는 데크를 예약할 수 있었음.

 

아마 컴퓨터로 하면 괜찮았으려나? 아니면 내 아이디가 문제였을지도.

결제를 위한 지문 확인까지 했는데도 결제가 안 되고

이미 예약된 데크라는 오류 메시지가 출력되는 증상이었다.

 

자작도해수욕장 캠핑장

강원 고성군 죽왕면 문암진리 466-1

place.map.kakao.com


주차장은 매우 넓음.

예약할 때 차량번호를 이미 입력했기 때문에 차단기가 자동으로 열렸고

아마.. 성수기에는 캠핑장 손님 말고 해수욕장 손님을 위한 유료 주차장으로도 활용하는 모양

들어오는 입구 쪽 주차장

 

들어와서는 일단 입실 처리를 함.

관리사무소 들어가서 체크인을 함.

쓰레기 봉투 구입이 의무라고 하셨음.

(솔직히 강매라고 느껴지지만..)

현금을 내고 쓰레기 봉투를 순순히 구입함

우리 데크

정말 꽤 넓은 편.. 데크 측면에서 고리가 있어서 팩 박지 않고 이 고리에 스트링 연결해서 타프 피칭하면 되서 정말 편리했음. 익숙치 못하면 좀 헤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A사이트 데크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망

그런데 정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함.

지도상으로 봤을 때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바다 조망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음. 바다가 안 보임. 왜냐하면 사이트의 지대가 낮기 때문. 가끔 파도가 엄청 세게 칠 때 살짝살짝 그 파도의 정수리가 보이는 정도랄까.. 굳이 바다를 보려면.. A 사이트보다는 B사이트가 나을 것 같다. 바다 접근성도 B사이트가 더 낫다. 약간의 차이긴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B 사이트는 화장실과 샤워장이 좀 멀다는 단점이 있다. 이 역시도 약간의 차이이긴 하다.

이 캠핑장의 전기 단자함은 이렇게 생겼다. 처음에는 어떻게 여는지 몰라 약간 헤맸다. 잠겨있는 줄 알았는데 잠겨있는 건 아니었다.
하나의 전기 지주에 세 개의 플러그가 있었다. 접지도 잘 설치되어 있는 모습.
포스코 스틸 스티커도 떼지 않은 짱짱한 개수대다. 물도 아주 잘 나왔다.
쓰레기 분리수거장 - 그럭저럭 잘 운영되는 듯 했다.
이것은 A2와 A1데크다. 주차장과 사무실에서 가장 가깝다.
자작도 해수욕장/삼포해수욕장의 자작도 오토캠핑장 배치도
짐을 나를 수 있는 손수레/카트가 사무실 건물에 비치되어 있었다
이 창고 한 켠에는 이런 도구들이 있었는데 나는 빗자루를 가져다 데크를 좀 쓸었다.

데크 청소가 잘 안 되는 모양인지.. 갔을 때는 데크에 모래가 그득했다. 쓸어주니까 좀 살만해졌다.

이것도 흔한 리어카가 아니라 아주 신세대 리어카였다
입구에 있는 첫번째 주차장에서 더 들어가면 나오는 두번째 주차장의 모습 아주 널찍하다. 해수욕장 이용객들도 이용할 수 있을 듯 하다
나름 미니멀 캠핑을 지향하는데 점점 짐이 늘어나서 걱정이다.

당근마켓이서 저 코베아 폴딩 캐비넷을 덜컥 구입했는데.. 있으니까 진짜 좋긴 좋은데.. 짐이..

보아하니 해변에 텐트 치는 것도 돈을 받는 모양이다.

여기가 삼포해수욕장일 것인데

파라솔 5,000원

소형텐트/타프: 10,000원 야영 별도

나중에 좀 더 북쪽에 있는 솔밭 야영장에 가서 자릿세를 물어보니까 15,000원이라고 했다.

 

캠핑장과 해수욕장 사이 도로에는 재떨이가 굉장히 쌩뚱맞게 설치되어 있었다.

서프롯지라는 글씨가 보이는 걸로 봐서, 서핑 강습을 운영하는 측에서 설치한 게 아닐까 한다.

입구쪽에서 바라본 B 싸이트 전경이다. A 사이트 보다는 확실히 지대가 높다. 그리고 바다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화장실과 샤워장은 좀 멀지만 개수대는 있다.
캠핑장, 수로, 도로, 바다 - 해변까지의 거리는 50m 정도 된다고 봐야할까? 100m?
캠핑장 입구다.
이미 차량 번호를 예약할 때 입력해서 차단기가 자동으로 열렸다.

어떤 차량이 와서 미리 예약 안 했는데 이용 가능한지를 물었는데, 안 되는 모양이다. 아마 분명 빈 자리가 있었을 텐데. 결국 그 차량은 북쪽에 있는 솔숲 야영장으로 가는 것 같았다.

이건 입구에서 A사이트 방향을 바라본 풍경이다. 확실히 지대가 좀 더 낮고, 바다 접근성이 조금 떨어진다.
A사이트 전경
사이트 내부 보행로

조성한지 얼마 안 된 캠핑장인지라 모래의 강도가 상당히 약하다. 어지간한 팩은 안 박힌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캠핑장 앞의 삼포 해수욕장의 모습 - 파도가 강했다.
수영은 무리
근처에 CU편의점이 하나 있는데 은근히 멀다. 혼자 가면 외로울 듯. - 편의점에 있는 고양이다.
들어가봤는데 편의점이라기 보다는.. 기존에 슈퍼에 CU 간판만 걸어놓은 느낌도 살짝..

하여간 구명조끼도 팔고 이것저것 다 판다.

그런데 중요한 건 맥주 할인이 없다.

500ml 맥주 가차 없이 3~4,000원에 육박한다.

주류는 반드시 오는 길에 하나로 마트에서 사오자.

봉수대 하나로 마트도 맥주 할인을 하건만..

이 캠핑장의 대망은 샤워장이다. 샤워가 즐거운 자작도 캠핑장.

봉수대 오토캠핑장과 비교했을 때 봉수대 오토캠핑장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좋다.

봉수대 오토 캠핑장 샤워장은 가로로 걸었을 때 다섯 걸음, 세로로 걸었을 때 세 걸음이었다.

3m x 2m 정도? 그리고 봉수대는 사물함도 다이소 리빙 박스 같은 거였다.

그런데 자작도 오토캠핑장은 이렇게 제대로 된 사물함이 마련되어 있다.

봉수대의 샤워기는 일곱개였고, 여기는 9개 정도? 일단 거리가 넉넉해서 좋다.
온수 콸콸
수압이 정말 셌다. 즐거운 샤워였다.
그런데 돌아다니다가 이런 입간판을 발견했는데 응?

예약할 때는 3시 입실로 봤는데. 여기는 2시 입실이라고?

아니네요 2시 맞네요. 제가 잘못 본 거네요. 여러분 입실 시간 두시 입니다.

아.. 그리고 나는 못 봤는데 일행의 말에 따르면 몰래 불멍을 하는 사람이 있는 모양이다. 뭐 우리는 화로질을 하지 않으므로 패스.

미니멀하게 라면과 누룽지를 넣어서 꿀꿀이 죽을 만들어 먹었다.

다음날 또 멀리서 바라본 자작도 오토 캠핑장

파도는 여전히 만만치 않다.

해변 접근성이 봉수대 보다 약간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래서 시설이 좋고 데크도 넓고.. 일단 인구가 적어서 조용하다. 봉수대는 풀방 차면 250명 정도의 사람들과 하룻밤을 지내는 반면에 여기는 100명 정도다.(와 그렇게 따지면 봉수대 그 인원으로 그렇게 밤에 조용한 거 대단한 거다. 가끔 사람들이 민폐 캠핑 욕하지만 나는 운이 좋았는지 정말 조용한 밤을 보냈다.) 자작도는 더 조용하다. 봉수대 보다도 더 조용하다는 점과 좀 더 프라이빗 하다는 점 뭐 이런 것들을 장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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