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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되바라지다 의미: 보통은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듯 합니다.

by 통합메일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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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TV를 보다 되바라지다라는 단어의 의미가 궁금해졌습니다.

MBC 유재석의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을 보다 보니 방송 중간에 여전히 되바라졌니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엄청 생소한 건 아니지만 문득 정작 새삼 내가 그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되바라지다라는 말은 

 

  •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게 얄미울 정도로 지나치게 똑똑하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똑똑하면 좋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나치게'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나이에 걸맞는 똑똑함은 바람직한 것이지만, 나이에 걸맞지 않게 지나치게 똑똑한 경우에는 사회적인 차원에서 적절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이 말에는 담겨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서양 철학의 전통은 언제나 '지혜'를 강조해 왔습니다. 상대주의 윤리학을 주장하는 소피스트에게 맞서서 소크라테스는 절대적이고 객관적이며 보편적인 철학을 정립했고 그 철학의 한 가운데에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에 대한 지혜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인간으로서 반드시 지혜의 덕을 성취해야만 하는 것이고 이와 관련해 강조되는 인간의 능력은 다름 아닌 '이성'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때와 장소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감각이나 감정 대신 객관적 윤리학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이성을 선택하는 건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이성이나 지혜에 대한 편중은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감성에 대한 몰이해라든지, 메마른 인성을 낳는 부작용을 가져왔다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 선조들은 일찌감치 이러한 문제점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단순히 이성과 지식만 가지고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많은 지식과 객관성 그리고 정확성만 추구해서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고, 좋은 삶을 살아갈 수도 없다는 생각을 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바로 이 '되바라지다'라는 단어를 통해서 해봅니다.
아울러 그밖에 되바라지다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다른 뜻을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형용사
(1)[(명)이] (사람이나 그 언행이)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게 얄미울 정도로 지나치게 똑똑하다.

소희는 언제나 되바라진 소리를 잘했기 때문에 친구들은 은근히 그녀를 싫어했다.

고개를 빳빳이 들고 되바라지게 묻는 나를 그 아저씨는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유의어
바라지다(3)
(2)(명)이] (사람이나 식물이) 몸이나 꽃봉오리가 쩍 가로로 퍼져 있다.

며칠 새 정원의 모란은 되바라지게 피어 있었다.

껑충하게 큰 키에 단단하게 되바라진 두 사내가 사립문을 나서는 모습이 보였다.

(3)[(명)이] (사람이나 사람됨이) 남을 너그럽게 감싸 받아들이지 않는 데가 있다.

동혁이는 머슴아이를 되바라지게 꾸짖었다.

(4)[(명)이] (사람이) 교양이나 예의가 없다.

옆에서 우리 둘이 싸우는 광경을 보고 있던 청년이 아주 되바라지게 웃어 댔다.

(5)
(기본의미) [(명)이] (그릇이) 둘레가 낮고 위가 쩍 벌어져 있다.
 

되바라지다 – 다음 국어사전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게 얄미울 정도로 지나치게 똑똑하다

dic.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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