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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리뷰

세일러 프로피트 스탠다드 EF 만년필(펠리컨 M400과의 비교)

by 통합메일 201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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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자고 있는데 택배가 왔습니다.

실로 기습적인 택배였죠.

"야 너 12만9천원짜리 뭐 샀어?"

어머니께서 방문을 열고 들어오셨습니다.

어머니께 맞으며 포장을 뜯었습니다.

세관 때문에 그런지 겉봉에 가격이 적혀 있더군요.




 


재X나인에서 주문했습니다. 일본에서 오는 것 같길래 좀 늦어질 줄 알았더니 이렇게 와 버렸군요.

일요일에 주문해서 토요일에 받은 정도.. 한 6일 걸린건가 싶네요

무슨 합병인가 행사한다고 토요일/일요일 사이에 5% 할인쿠폰을 준다는 걸 본게 화근이었습니다.

낼름 지르고 말았네요.





 


돈 많이 써줘서 고맙다고 샤프를 하나 얹어줬습니다. 8만원 이상 사면 주는 거랍니다.

동생이 구경 한다고 한번 줘보라고 하더니 이내 달라고 해서 그냥 가지라고 했습니다..

애초부터 그럴 속셈이었겠지요.

남은 건 만년필 본체랑 컨버터(CONVERTER)뿐 이었습니다.



 


본체 케이스는 뭐.. 다 거기서 거기지 않나 싶습니다.

어차피 맨 처음에만 보게 되니 아무 의미가 없는 것도 같고.

설마 여기에 펜 넣어 다니는 사람은 없겠지요,

아.. 중고로 팔려면 박스가 있어야 하는군요.






 


뚜껑을 여니.. 이런저런 녀석들이 나왔습니다.

뭐 보증서, 만년필, 기본으로 들어 있는 카트리지.

카트리지는 비상용이라고 생각하고는 필통에 넣었습니다.


 


그래 정확히 품질보증서라고 적혀 있나 봅니다.

사실 저게 '증'자인지는 확실하지가 않아요.



 


카트리지


평소에는 컨버터로 잉크를 빨아들여서 쓰다가

잉크가 떨어져 갑자기 쓸 일이 있을 때는 비상용으로 쓸 요량이었습니다.



 


그리고 본체고..


 


컨버터입니다.


 


비닐을 뜯고




 


3단 분리



 


컨버터랑 잉크를 준비했습니다.

첫 만년필이 펠리컨이라서 잉크도 죄다 펠리컨만 있습니다.

별 일이 없는 이상 이 녀석에게도 펠리칸 4001을 계속 먹여줄 생각입니다.

다른 잉크 안 써봐서 모르겠지만 펠리컨 잉크 참 괜찮은 거 같아요. 무엇보다 가격이.




 


잉크를 흡입했습니다.



 


다시 합체 했습니다.


자 이제 써봐야죠.



 


이미 알고 있던대로 역시 세필입니다.

펠리컨의 굵은 글씨에 토가 나오려던 차에 아주 담백한 느낌이고.

필감도 사각사각인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세필이구나. 싶었습니다.


이제는 원래 갖고 있던 펠리컨 M400과의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

 





 


일단 세일러 프로피트 스탠다드의 EF입니다.

(35mm에 F2.5로 찍었는데 심도가...)




 


펠리칸 M400 EF입니다.

확실히 같은 EF인데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몇 가지 비교를 해보면.

1.강성: 둘다 14K 금촉을 씁니다만 세일러는 꽤나 강성입니다. 반면에 펠리컨M400은 그에 비해서는 연성이군요. 낭창낭창 거린다고 하죠.

2.필감: 일단 세일러는 연필 쓰는 듯한 사각거림이 있습니다. 종이를 찢는 느낌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펠리컨은 미끄러지듯, 물 흐르듯 쓰는 맛이 있습니다. 이것이 흘림체 글씨에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3.잉크주입방식: 아시다시피 세일러 프로피트 스탠다드는 컨터버를 따로 구입해서 사용하거나 카트리지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이고.

                      펠리컨M400은 퓰런저 방식이라 만년필 뒤 꼭지를 돌려서 잉크를 빨아들일 수 있습니다.

4.외형: 세일러 프로피트 스탠다느는 둥그렇고, 펠리칸은 네모낳다?

5.무게?; 손으로 들어보니까 세일러 좀 더 무거운 느낌입니다.

6.뽀대?: 이건 그냥 비슷하군요.

7.그립감?: 오래 안 써봐서 모르겠스니다만 그립 위치나 굵기로 볼 때 세일러가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펠리컨이 더 얇은 듯 해요.


 


외형 비교라고 찍었는데 심도가...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는 세일러가 더 둥근 머리 만큼 더 큽니다.



 


이것도요 하하하하.

대략 보시길 바랍니다.

그러고보니 펜촉 부분의 금테 둘린 위치가 다르군요.

사진이 펠리칸이 더 길게 나왔는데 지금 재보니 둘 다 똑같군요.

신기할 정도로 키가 같습니다.






 


세일러의 닙입니다.

조명이 영..

제대로 안 보이네요.




 


펠리칸 M400의 닙입니다.


세일러 닙 보다 보니까 정말 예쁘네요. 은장과 금장의 조화..


어느 만년필이 더 좋냐고 묻는다면 딱히 답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꽤 오래 같이한 펠리컨에게 더 정이 간다고 해야 할까요.

잠시 써본 결과로는 흘림체에는 확실히 펠리컨 같은 닙이 더 유리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지금 닙을 비교하니 더욱 그렇기도 하고.

펠리컨은 2006년에 18만원 주고 샀으니.. 가격 차이도.. 좀 영향을 끼칠까요.



그래도 세일러 프로피트 스탠다드 후회 없는 선택 같습니다.


한번 잘 써봐야겠습니다.


사실은 누런 소가 더 일을 잘 합니다.


결론: 쎄레니떼 갖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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