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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435

교통체증 같은 요즘 근자의 삶은, 지긋지긋한 직장을 향한, 꽉 막혀 정체된 출근길 위에서, 아침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노을을 보며, 뭐가 되도 좋으니 아무튼 길 좀 뚫렸으면 좋겠다는 한탄에 한탄을 얹어가는 품아리다. 교통 체증이다. 출근은 싫지만, 체증이 더 싫은 것. 잠자리에서는 때로 울림 없는 벽을 노크하곤 한다. 똑똑똑. 2012. 10. 28.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에게 멘션을 보내니 남성연대가 대선후보에게 바라는 10대 공약 중 제 6항을 보고 "남성연대는 성매매 합법화를 주장하는 건가요?"라고 멘션을 날려봤습니다. 평소에 대답들 잘 해주는 것 같길래 나도 답변 좀 받으려나 해서요 그런데 갑자기 하나 둘 모르는 양반들한테서 성매매 합법화를 지지하는 내용으로 멘션이 막 옵니다. 약간 초면부터 강하게 치고 나오는 이들도 있지만 원체 제가 오물오물 말하는터라 그냥 사단칠정 논쟁 하듯 대강 잘 마무리를 짓는데 문제는 한 7명 정도가 그런 식으로 멘션을 보내왔는데 한 명을 제외하고는 다 공통점이 있었으니 1.팔로워가 10미만 심지어 1도 있음 2.플픽이 기본형 달걀귀신이거나 의미 없는 짤방 뭔가 오직 이 주제에 대한 공격을 위하여 철저한 익명성을 획득하려고 만든 계정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 2012. 10. 19.
아침잠-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눈을 뜬다. 태어난 이후 몇 번이나 맞이하는 아침이지만 그것이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 대부분의 경우 그것은 언제나 원치 않는 삶을 살아야 하는 숙명의 예고편과도 같은 것이었다. 물론 그렇게라도 해서 일단 살아내고 나면 그 삶이라고 일컬어지는 것들을 제법 괜찮은 것이었다고 말하는 것과는 별개의 일임에 불명하다.빛이 있다. 마치 태초처럼. 본의 아니게 신의 의하여 창조된 세상처럼. 짐작도 가지 않을만큼 여러 각도로부터 찔러 들어와 난반사되는 빛들에 나는 울컥 당황한다. 꿈의 수면에서 머리채가 잡혀 억지로 끄집어 올려진 것 같다. 꿈에 들어가는 발걸음과는 달리 나오는 과정은 대부분의 경우 험난하기 이를 데 없다. 아마도 나는 언제나 잘 알고 있었다. 아침잠에서 곤혹을 겪는 이유.. 2012. 9. 1.
별을 품은 우주가 위안이 되는 원리 공기 맑은 이곳의 밤에는 어지간하면 별이 잘 보인다. 새까만 밤하늘에는 단순히 하얗게 빛나는 큼지막한 별 뿐 아니라 저것이 빛나는 것인지 아닌지 아리까리한 녀석들이 뭉쳐 일종의 성운을 만들어 보여줘서 그것은 더욱 위험하고, 더욱 야하며, 그래서 더욱 현실적이다. 이따금 나는 담배를 피우며 그런 별들을 구경하곤 한다. 별을 향해 뿜은 담배연기로 확연히 뿌연 성운을 만들기도 하면서 말이다. 사실 목을 뒤로 완전히 젖혀서 바라봐야 하는 밤하늘이라는 것은 일상의 시각을 많이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수준은 아니더라도 다른 성질의 의지를 요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그것은 자신이 가진, 세상을 바라보는 기존의 시선을 잠시나마 포기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럼으로써 스스로를 무방비의 상태에 두겠다는.. 2012.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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