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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435

2012년 6월 18일 월요일 월요일. 눈을 뜨니 시계는 9시 30분이던가. 아까는 7시 30분인가에 일어났어. 나 이거 참 곤란하구만. 결국 도 지각을 해버렸다. 어제는 일찍 자려고 노력했는데 말이야. 출석률 순위권에 드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구나 한다. 돈이 아깝지도 않니. 짐을 싸고 마당에서 담배를 피우고 망고주스를 냉장고에서 꺼내 마셨다. 문득 자아가 말을 걸어왔다. 나태했던 3일에 대한 양심의 목소리였다. 진짠지 가짠지 알 수 없는 어떤 자아가 답지가 번히 드러나 보이는 변명을 주저리주저리 매우 어설프게 쏟아냈다. 또 다른 자아는 답지를 보여 서툰 연기로 그 변명들을 받아쳤다.최근 나의 삶이 이토록 무기력해진 이유는 마음속에 아무도 없기 때문일까? 상현도 정원도 없는 것이다. 확신을 붙이지는 못하겠지만 그런 생각이 분명히.. 2012. 6. 20.
인터넷에서 구입한 몽쉘통통 인터넷에서 몽쉘통통 구입 고시원에 사는데 급식을 먹기 때문에 평소에는 입에 대지도 않던 초코파이류 과자들을 찾게 된다. 정말이지 군대 훈련소에서도 찾지 않았던 과자들인데 이곳 생활 한 두 달 만에 완벽하게 초코파이에 목메는 나를 발견하며 나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나를 아는 사람들, 특히 가족들의 반응 역시 마찬가지였다. 환경이 사람을 얼마나 변하게 만드는지 모두 다 내심 그 위력에 놀라는 눈치인 것도 같았다. 아무튼 그래서 처음에는 초코파이를 두 상자 정도 사서 먹었다. 일반적인 크기의 상자가 아니라, 다소 큰 사이즈의 모델이었는데 한 박스에 20개의 초코파이가 들어 있었고, 도합 40개의 초코파이를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그렇게 맛있어서 하루에 3개씩 꼭 먹어지던 것이 나중에는 결국 질려서.. 2012. 4. 29.
지극히 개인적일 수밖에 없는 전야(前夜) 지극히 개인적일 수밖에 없는 전야(前夜) 해가 길어졌어 덕분에 저녁을 먹고 나면 바람을 따라가는 파란 하늘과 작별할 짬이 난다 그렇게 천천히 마주하는 오늘의 전야(前夜), 어느새 하늘이 떠난 버거운 공간을 목 굽은 가로등이 힘겹게 이고있다 이 전야(前夜)의 그 어디에 우리의 초면(初面)이 남아있을까 하여 저 멀리 걸어가는 철없는 그림자를 나는 멀고먼 마음으로 갈무리 한다 지나가버린 것들의 뒤켠에서 멀어져가는 시절을 확인하는 것은 언제나 나의 큰 즐거움이었고 바라지 않아도 흘러가는 시간은 어쩌면 화석이 될 우리의 꿈일 것이다 결국 이렇게 우리 모두에게 지극히 개인적일 수밖에 없는 전야(前夜), 두 사람의 새로운 꿈이 시작되는 날의 전야(前夜)다. 2012. 2. 11.
보은 속리산 제일고시원에서 찍은 12월 사진들 폰카로 찍을랑께 힘드네유 무수한 악플들과 싸우면서 엄청나게 각오하고 왔드랬지요 ㅋ 한 달 정도 생활 결과 1.원장, 영양사와의 트러블은 없습니다. 일단 대화할 거리가 없고.. 특히 원장님은 한 달 동안 다섯번 정도 목격한 듯 2.밥은 엄청 맛있다는 글과 엄청 맛 없다는 글을 보고 왔는데 그냥 저냥 중간입니다. 보아하니 한 달 식단이 있고 그게 로테이션~ 3.학생들이 청소를 해야 한다는 맞습니다. 근데 일주일에 한 번씩 (수요일 5:30~6:00) 독서실 청소를 열 명 정도씩 돌아가면서 하는 건데 내 순서가 돌아오는 건 뭐 인원이 몇 명이 있느냐에 달렸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고.. 청소도 5~10분 만에 후다닥.. 4.춥습니다. 확실히 여긴 산이고.. 와서 살면서 느낀 건데 주변 지형이 산으로 둘러.. 2012.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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