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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리뷰

미니배열 키보드(변태배열:68키)에 적응하기 쉬울까 어려울까?(앤프로2)

by 통합메일 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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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배열 키보드들은 키의 수를 획기적으로 줄인게 특징이다.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단계를 나눌 수 있다.

풀배열 108키에서 키패드를 줄이면 텐키리스가 된다. 80%대

그리고 그 상태에서 방향키와 insert delete pgup pgdn home end 등까지 줄이면 그냥 미니배열 70%대

그 상태에서 상단에 있는 F1~F12배열까지 날리면 초미니배열이 된다. 60%대

 

나는 사용하지 않지만 키크론의 경우 K2는 70%고 K6는 60%일 것이다.

Fn라인이 살아있는 키크론K2
Fn라인까지 날려버린 K6

나는 보통 텐키리스 아니면 60%대의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텐키리스로는 예전에 레오폴드 FC720무각으로 입문했드랬다. 근데 그건 지인 줘버렸고,, 나중에 필코 마제스터치 닌자2 텐키리스를 정말 잘 사용했다. 필코의 흑축은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 지금도 가끔은 그 쫀쫀한 맛이 기억날 때가 있다.

 

그 다음에는 덱 프랑슘을 썼는데 기본기자 정말 좋은 키보드였으나.. 사실 손맛은 필코가 더 좋았다. 필코가 섹시한 쫀득쫀득함이라면.. 덱은 모범생 같은 느낌이랄까.. 매크로도 되고 정말 좋긴 했지만...

 

그 다음에는 다시 필코가 그리워서 필코 마제스터치 컨버터블 갈축을 샀는데 다른 키보드들에 밀려서 많이 사용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언젠가는 좀 많이 쓰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orz

 

하여간 텐키리스의 경우에는 적응이라고 할 게 거의 필요 없다. 똑같다. 텐키패드가 없을 뿐이다. 그 마저도 따로 텐키패드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니까 키보드를 잘라서 사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60퍼센트 미니 키보드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많이 다르다. 그냥 똑같이 사용할 수 없는 키들이 너무 많다. 일단 기본적으로 방향키가 없는 경우도 적잖다. 하지만 많은 경우 방향키를 살려준 제품도 많다.  근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커서 하나 옮기려면 Fn키와 다른 키를 조합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Fn라인도 없기 때문에 F1이나 F12 같은 걸 누르기 위해선 이 역시 Fn과 숫자키를 조합해줘야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사실 우리는 Fn 라인을 그렇게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기껏해야.. F5 정도나 쓰지 않을까? 아니면 전체 화면을 위해서 F11??

 

그리고 FN라인은 날려버렸지만 자주 사용하는 esc는 살렸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물결표시(` ~)를 하는 이 키가 날라갔다. 그렇기 때문에 물결표시 한 번 쓰기 위해서는 Fn+shift+esc키를 눌러야 한다. 사실.. 큰 변화는 아니다. 예전에도 우리는 물결표시를 쓰기 위해서는 쉬프트와 `키를 함께 눌러줘야 했다. 다만 이제는 FN키 까지 함께 눌러줘야 한다는 사실이 달라졌을 따름이다. 사실 미니배열 키보드를 사용함에 있어서 가장 적응하기 어려웠던 게 이 물결 표시가 아닐까?

 

그 밖에 delete라든지.. home / end / pgup / pgdn / insert 같은 기능들도 없는 경우가 많다. 한성 GK-868의 경우에는 insert와 delete pgup pgdn은 살리고 home과 end는 fn조합을 통해 누르게 해놨다. 앤프로의 경우에는 이 키들은 전부 다 fn조합으로만 누를 수 있다. 그런데 적응을 해보니까 생각보다 잘 적응을 할 수 있었다. 역시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라는 걸 알 수 있었고, 개발자들이 나름대로 세심한 고민을 통해 만들어 낸 것이다보니.. 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런 키보드의 경우 많은 경우 키매핑이나 매크로 설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입맛에 맞게 바꿀 수도 있어서 더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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