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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넷플릭스 더크라운(The CROWN)에 대한 나의 감상과 평가(조지 6세에 대한 연민을 선사하는 드라마)

by 통합메일 2020.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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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라운 - 나무위키

조지 6세가 서거하자 맏딸인 엘리자베스가 왕으로 즉위한다. 군주로서의 의무와 한 인간으로서 갈등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엘리자베스 2세의 인생을 그린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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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2016년 11월에 넷플릭스에서 방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 다른 넷플릭스 드라마들을 보면서 볼까 말까 함께 고민을 많이 하기도 했으나 결국 미루고 미루다 최근에까지 보지 않고 있다가, 드디어 보게 됐는데, 와우 내가 이걸 왜 이제서야 봤을까 하고 후회가 막심한 드라마다.

 

흔히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고 하면 작품이 밋밋하고 식상하여 프로그램들의 퀄리티가 하향 평준화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기 쉬운데, 이 작품은 절대 그렇지가 않다. CG를 잘 써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으나.. 전쟁 회상씬 같은 것만 들어가면 완벽하겠는데 그건 좀 욕심인 것 같고,,  하여간 스케일도 상당히 크고 그래서.. 정말 질리지가 않는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엘리자베스 2세와 애든버러 공작 필립

내가 뭐 영국의 근현대사에 대해 해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법 고증을 잘 해놓은 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오히려 영국 역사에 그만큼 무지했기 때문에 새롭게 배워나가는 맛이 쏠쏠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엘리자베스와 필립의 결혼이다. 그리고 당시 영국의 왕이었던 조지 6세도 등장한다. 그렇구나 나는 문득 나는 철저하게 영국 여왕의 시대에 태어나 그와 함께 그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내가 엘리자베스 여왕 이전의 영국 왕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가 바로 조지6세였다. 작품의 성격상 얼른 퇴장하고 엘리자베스에게 왕위를 물려줘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여유 있게 등장하지는 못했지만, 마치 킹스맨의 콜린 퍼스를 연상하게 만드는 품위가 느껴지는 왕이었고 인상이 매우 좋은 배우였다. 덕분에 실제 사진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실제 모습도 매우 호감이 가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킹스 스피치의 주인공이었다고도 한다. 그러고보니 킹스 스피치에서 조지 6세를 연기한 게 콜린 퍼스구나.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 그러고보니 보면 볼 수록 이미 죽어버린 조지6세에 대한 연민을 느끼게 만드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비록 그렇게 일찌감치 죽어버리긴 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인가 개전 후인가에 왕이 되어서 영국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죽었다. 반면에 그런 그에게 왕위를 이양한 형이 있었다.

 

에드워드 8세 - 나무위키

즉위했을 때의 공식적인 칭호는 다음과 같았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레이트브리튼, 아일랜드와 해외 영국 자치령의 왕, 신앙의 수호자, 인도의 황제이신 에드워드 8세 폐하(His Majesty, Edward the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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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8세라는 인물이 있었고, 이 인물은 사랑을 위해서 왕위를 집어던진 인물로 묘사되고 있었다. 어찌 보면 로맨틱하다고 해석될 수도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한 없이 무책임한 인간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중에 보면 그렇게 왕위를 내팽개치고 나가는 이야기가 중간중간 반복해서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그 시기가 전쟁 직전인 것 같단 말이다?

 

그러니까 영국의 왕이 에드워드 8세에서 조지6세로 전환되는 때가 1936년 말이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은 1939년부터다.

 

제2차 세계 대전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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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공식적으로는 1939년부터라고는 하나, 전쟁이라는 게 그렇게 깔끔하게 하루 아침에 터지는 게 아닌 것은 당연하고 그게 터지기 전에 이미 상당한 진통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게 사람을 미치게 한다. 위의 나무위키 문서를 참고하면 이른바 [전간기]라는 시기가 있다. 즉, 전쟁과 전쟁 사이의 시기..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2차 세계대전에 일어나기까지의 그 불쾌한 시기..

 

독일이 베르사유 조약을 파기한 것은 이미 1935년의 일이다. 사랑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어쩌면 자신이 없어서 느낌이 쎄해서 왕위에서 내려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여간 이상하게 괜히 조지6세에 대해서 이야기가 길어졌다. 하지만 상술했듯이 조지 6세 이야기는 그렇게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 않는다. 이야기가 전개되기 위해서는 얼른 돌아가시고 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해야만 역사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이후의 이야기들은 주로 영국을 비롯한 국제 정세와 왕실 내부의 사건 사고들이 서로 맞물리면서 돌아가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나라는 나라대로 어지럽고, 왕실은 왕실대로 어지럽다. 남편은 어째 철이 없어서 불안불안하고, 여동생도 불안불안하다. 아직까지 아이들은 귀엽고 예쁘다.(아직까지는) 이따금 큰아버지가 와서 복창을 터뜨리고 가기도 한다. 왕실은 생각보다 시끌시끌하다.

 

정세도 불안불안하다. 윈스턴 처칠. 한 때 잘 나가던 총리였던 그는 다시 대권을 잡고 영국이라는 나라를 실질적으로 통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도 힘에 부친다. 그래서 결국 새로운 총리를 앉히는데 이 총리라는 놈들이 이상하게.. 제2차 세계대전 떄는 그렇게 잘 하던 놈들이 전쟁이 끝나니까, 전쟁 이후의 새로운 세계 질서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 그런지 아니면 자기 관리가 제대로 안 되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는 자꾸만 일을 그만둬버린다.

 

그리고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자세한 정보를 좀 더 찾아보기 위해서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서 검색한다. 이 드라마는 그렇게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아마 그렇게 검색해가면서 볼 수 없었더라면 이렇게까지 재미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여간 정말 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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