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몽쉘통통 구입
고시원에 사는데 급식을 먹기 때문에 평소에는 입에 대지도 않던 초코파이류 과자들을 찾게 된다. 정말이지 군대 훈련소에서도 찾지 않았던 과자들인데 이곳 생활 한 두 달 만에 완벽하게 초코파이에 목메는 나를 발견하며 나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나를 아는 사람들, 특히 가족들의 반응 역시 마찬가지였다. 환경이 사람을 얼마나 변하게 만드는지 모두 다 내심 그 위력에 놀라는 눈치인 것도 같았다. 아무튼 그래서 처음에는 초코파이를 두 상자 정도 사서 먹었다. 일반적인 크기의 상자가 아니라, 다소 큰 사이즈의 모델이었는데 한 박스에 20개의 초코파이가 들어 있었고, 도합 40개의 초코파이를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그렇게 맛있어서 하루에 3개씩 꼭 먹어지던 것이 나중에는 결국 질려서 조금씩 안 먹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몽쉘통통을 먹을 기회가 있어서 먹어봤더니 초코파이와는 다른 재미가 있었다. 초코파이가 알찬 느낌이라면 몽쉘통통은 제과점에서 파는 베이슈를 연상시키는 식감이었다. 그래서 벼르고 벼르다가 인터넷에서 몽쉘통통 4박스를 주문하게 되었다. 한 박스 당 12개라서 총 48개의 몽쉘통통을 배송비 없이 11,600원인가에 구매할 수 있었다.
배송되어 온 박스를 까니 몽쉘 박스들이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순간 광채를 본 것도 같았다.
박스에서 꺼내서 다시 한 번 더 찍었다.
원래는 초코파이로 가득했다가 이제는 다시 텅 비어버렸던 서랍 속에 한 박스씩 차례대로 부어나갔더니 꼭 알맞게 가득 채워졌다.
앞으로 이 녀석들과 함께 할 오붓한 시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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