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단상85

‘SNS가 인생의 낭비다’라는 말에 대하여 ‘SNS가 인생의 낭비다’,라는 말에 대하여 나는 반박을 하곤 했다. 인정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인생의 낭비라는 것은 SNS가 아니라, 댓글, 혹은 게시판 활동이다.’라는 명제를 세워보곤 하였다. 게시판에 게시물이나 댓글을 다는 행위로 인하여 타인과 의견의 불합치를 이루게 되고, 대립하게 되면서 소모적인 양상으로 치닫는 상황이 그야말로 인생의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만약, 그러한 소모적인 노력을 통해 상대방이나 집단의 마인드를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면 그 소모는 모종의 투자로 승화될 수 있는 것이겠지만, 내가 생각하기로, 아무리 온갖 카오스 이론적 가능성들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사태를 더욱더 악화시키면 시켰지 상황을 개선시킬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를테면.. 2015. 5. 1.
‘인간은 정녕 어느 정도의 욕망을 가질 수 있을까’ ‘인간은 정녕 어느 정도의 욕망을 가질 수 있을까’대명사 하나를 적는다. 그녀. 그녀의 이름은 정원이다. ‘정’이라고 적고, ‘원’이라고 적는다.‘인간’이라고 하기엔, 나는 남자 혹은 여자 한쪽의 신체적ㆍ심리적 성 한쪽만을 차지한지라 장담하지 못하겠다. 육체적ㆍ심리적으로 남성인 나는 감히, 여자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아름다워지고 사랑스러워지는 순간은, 그녀가 누군가의 관찰대상이 되고, 누군가로부터 사랑하는 존재가 될 때라고 고백한다.사랑 앞에 겸손은 무의미하다. ‘생각한다’라는 것은 ‘믿는다’와 다를 바 없고, ‘믿는다’라는 것은 곧 ‘그렇다’는 의미와 위상을 차지한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다고 믿는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다고 생각한다.먼 길을 돌고 돈다. 여행.. 2015. 5. 1.
2014.05.12 피곤하구나 피곤하구나 나의 몸이여, 어쩌면 이리도 힘든 것일까. 주말의 휴식이 아직 부족했던 모양이다. 아니면 스트레스. 무엇이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고, 무엇이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인가. 외로움?무엇이 외로운가. 봐라 나는 외로움을 모르는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좀처럼 그렇지가 못하다. 외로움에 대한 면역이 지금의 나에게는 없다. 이를테면 지금의 나는 그루브가 없다. 이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루브라는 것 역시도 사람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루브가 먼저인가 아니면 사람이 먼저인가? 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욕심을 내리자니 스러질 것들이 너무나도 많구나. 저녁을 먹고는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관계에 따라서 아름다울 수 있는 거리가 다 따로 존재한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2015. 4. 24.
2014.05.25 2014.05.25. 참 많이 변했구나. 주일이라하는 일요일의 오전에 대략 총총히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가 돌아들어오는 길에 들여다본 거울 속에는 그렇게 생각할만한 내가 들어있었다. 그러니까 3개월이란 시간 동안 나는 제법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고, 아마도 그들이 나를 많이 바꿔놨을 것이다. 새롭게 만난 인연도 있고, 기존에 유지해온 인연이 새롭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내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은 대개 후자였다. 그래 이른바 스트레스다. 어제는 낮잠을 자는데 꿈 속에서의 나는 어두운 밤길을 걸어 집에 가는 중이었다. 밤이 너무 깊었다. 칠흑 같은 어둠이 사위를 채웠고, 덕분에 보이는 것은 앞서 걸어가는 이의 뒷모습 뿐이었다. 휴대폰 LED를 비췄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공간을 비출 수 있는 것.. 2015. 4. 2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