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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동네 집앞 술집 소음을 112에 문자 신고해봤다

by 통합메일 2014.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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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토요일이었다.


보통 토요일의 나는


신컷 놀다가 11시 15분에


<그것이 알고싶다>를 시청해주고


조금 더 영화라든지 그런 것들을 보다가 잔다


그런데 요새 동네가 시끄러워져서


밤에 좀 기분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특히 앞 골목에 있는 주점들이 내놓은 야외테이블 때문에


청춘남녀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는데


특히 처자들의 하이톤에 


"어 가끔 놀라"..


때로는 중년 남성의 절규 같은 게 들릴 때도 있는데


그런 건 차라리 낮게 깔려서 참을만한데


하이톤이 참 힘들다.


비명과 깔깔댐과.. 환호 뭐 그런 것들..


결국 어제는 몇 번이나 베란다를 서성거리다가


참다참다 못해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들의 불토에는 유감이지만 말이다.


나도 참 소심한 인간이라..


인터넷에다가.. 112 문자 신고 등의 검색어로 검색을 좀 해본 다음에


몇 번을 고민하다가 신고를 했다.




위와 같이 112로 문자를 보내면 된다.


최대한 정중하게 보냈는데


"신속하게 출동하겠습니다."라 좀 면구면구




중앙신고센터로 신고되어 지역지구대로 이관되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신고하고 몇 분 지나자


이 청춘남녀들이 슬슬 가려고 하는 게 아닌가


나는 나도 모르게  다급해졌다


안돼 가지마


경찰이 오고 있다고 거지 말라고


외쳤다


물론 마음 속으로


다행히 그들은 잘가라고 서로에게 안녕을 연호하더니


아쉬움이 엄청났는지 그 이후에도 좁처럼 거지 않다가


결국 경찰차가 오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천천히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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