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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토요일이었다.
보통 토요일의 나는
신컷 놀다가 11시 15분에
<그것이 알고싶다>를 시청해주고
조금 더 영화라든지 그런 것들을 보다가 잔다
그런데 요새 동네가 시끄러워져서
밤에 좀 기분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특히 앞 골목에 있는 주점들이 내놓은 야외테이블 때문에
청춘남녀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는데
특히 처자들의 하이톤에
"어 가끔 놀라"..
때로는 중년 남성의 절규 같은 게 들릴 때도 있는데
그런 건 차라리 낮게 깔려서 참을만한데
하이톤이 참 힘들다.
비명과 깔깔댐과.. 환호 뭐 그런 것들..
결국 어제는 몇 번이나 베란다를 서성거리다가
참다참다 못해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들의 불토에는 유감이지만 말이다.
나도 참 소심한 인간이라..
인터넷에다가.. 112 문자 신고 등의 검색어로 검색을 좀 해본 다음에
몇 번을 고민하다가 신고를 했다.
위와 같이 112로 문자를 보내면 된다.
최대한 정중하게 보냈는데
"신속하게 출동하겠습니다."라 좀 면구면구
중앙신고센터로 신고되어 지역지구대로 이관되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신고하고 몇 분 지나자
이 청춘남녀들이 슬슬 가려고 하는 게 아닌가
나는 나도 모르게 다급해졌다
안돼 가지마
경찰이 오고 있다고 거지 말라고
외쳤다
물론 마음 속으로
다행히 그들은 잘가라고 서로에게 안녕을 연호하더니
아쉬움이 엄청났는지 그 이후에도 좁처럼 거지 않다가
결국 경찰차가 오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천천히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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