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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5 일본 자전거 여행

자전거 캠핑 - 진천 덤바위 캠핑장 (알톤 로드마스터 R30)

by 통합메일 201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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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청주 근처에 있는 진천 덤바위 캠핑장으로 자전거 캠핑을 떠납니다.


장비를 추스려 봅시다.


자전거는 알톤 로드마스터 R30 (시그마12.12속도계, 블랙울프 U2 노줌 라이트, 바이크매이트 S2 스마트폰거치대, 지요펌프, 토픽 헥서스 핸드툴, 번개표패치, 먹오프 C3 세라믹 습식 오일)


패니어는 액시엄 40리터짜리


힐맨 윈드 텐트


스패로우 에어자충매트


7년 전에 산 얇디얇은 돌핀 침낭


마운틴스포츠 에어 필로우


마운트리버 컴포트체어


스카이디지털 앵커(ANKER) 태양광 발전기


샤오미 10600 배터리


니콘 D70 + 토키나 12-24 + 니콘 35mm F2.0


큰삼촌이 쓰던 라피도 코펠


큰 맘 먹고 챙긴 집에서 쓰던 후라이팬(요트클럽)


블랙다이아몬드 헤드랜턴

















친구랑 같이 갔습니다.


청주에서 오창가는 도로 위에서 한 번 쉬면서..


패니어를 달았으니 당연히 자전거가 엄청 안 나가기는 하는데..


대신 여행자라는 티가 팍팍 나면서


어지간하면 차들이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는 점은 참 좋습니다.





저도 이렇게 한 컨 건지고요..







1~2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입니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워낙 청주 근교라서 좀 무시를 했던 것도 사실인데..


오는 길에 업힐 제법인 것이 2개 정도 있습니다.


다음날 돌아갈 때도 넘어야 하는 업힐이었는데..


돌아갈 때가 훨씬 더 힘들었던 것 같네요.




30km 정도 달렸습니다.


옛날에 전국 여행 할 때는 오전 라이딩만으로도 30~40km를 달렸었는데...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확인하니 정말 거의 다 왔습니다.



짐이 잘 실려 있는지 확인할 겸 한 컷.


텐트랑 칭낭 등을 결속할 때는


4줄에 2만원에 육박하는 클라마스 캠핑 벨트를 사용했습니다.


비싸기는 한 데 비싼 값을 하는 군요.





















멀리서 달려오는 BOB


이 친구도 과거에 자전거로 전국 여행을 했었는데..


한 동안 자전거를 안 타서 많이 힘들어 했지요.


다만 근성 하나는 제대로인지라 일정 내내 끌바 한 번 안 하고 업힐들을 잘 넘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캠핑장 ㅋ


아직 3월이라 날이 쌀쌀한데..


자동차, 텐트들이 상당히 많아서 놀랐습니다.


하긴 한 겨울에도 캠핑 다니는데 이 정도 온도면 우스우려나요.





일단 자전거를 세워두고 BOB이 사장님을 만나러 갑니다.



BOB의 삼천리 아팔라치아 하이브리드입니다.


2008년인가 2009년에 청주 성환상사에서 구입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자전거로 전국여행을 갔었는데...


짐받이가 원체 부실하고.........


그 위에 백팩을 결속했는데... 가방이 원체 크다 보니까  뒤로 툭 튀어 나오고...


아무리 꽉 결속을 해도 짐받이 자체가 흔들리니까 참 불안했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버텨준 대나무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일정 마치고 확인해보니 결국 대나무가 부분적으로 파손되어 있더라고요.


여기에도 클라마스 캠핑 벨트가 톡톡히 제 몫을 해주었습니다.



이건 여행을 위해 구입한 제 로드마스터입니다.


원래는 30만원 대의 로드마스터 R807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앞 기어가 싱글일 뿐더러..


휠도 약하다는 사장님의 조언을 받아들여 마빅 휠을 채용한 R30을 구입했습니다.


휴 진짜 이렇게까지 꾸미는데 힘들고.. 돈도 많이 들었네요.


인터넷 검색과 검색의 연속!



간만의 라이딩으로 인해 다리가 풀려버린 BOB



캠핑 사이트에 가서 셀프


뾰루지 때문에 촌놈 점이 생겨버렸어요.



카메라 렌즈를 광각으로 바꿔서 또 셀프



우선은 가장 먼저 의자부터 폅니다.


마운트리버 컴포트체어


헬리녹스 DAC체어의 국산 카피라는 말이 있던데요.


가격이 조금 더 착합니다.


69,000원인가. (네이버 단무지)



이번에 지른 용품들 중에서 정말 잘 샀다고 생각되는 물건입니다.


150kg까지 지탱해준다고 하니 든든해요.


앉아 있으면 잘 안 일어나게 됩니다.


테이블을 사용하기 힘든 백패킹에는 아주 최적화된 것 같아요.





그리고 텐트를 칩니다.


BOB은 K2 제품


저는 힐맨 윈드인데요


둘다 X폴대 자립식이라.. 뭐 생김새도 워낙 비슷해요. 거의 똑같습니다.


심지어 색깔도 비슷함.



텐트를 치고, 에어매트를 집어넣고, 칭남을 펴고, 베게에 바람을 불어 넣고.........




금방금방칩니다.


여행을 위해서 삼각대도 새로 샀는데요..(아...돈이 진짜 흘러사라집니다.)


볼헤드 포함 근 9만원 정도인데..


모델명은 찾기가 귀찮고.. 하여간 국산기업 호루스벤누 제품입니다.


다리가 180도로 접히면서 엄청난 휴대성을 자랑합니다.



의자가 참 좋아요.









어두워질 때를 대비해서 미리 블랙다이아몬드 해드렌턴을 씁니다.




2008년인가 구매한 코베아 버너


지금까지도 잘 쓰고 있습니다.




BOB가 이번에 구입한 백패킹용 버너.

조그만 녀석이 화력이 참 좋습니다.



이번 일정에서 저는 코펠과 후라이팬을 챙기고


BOB는 요리를 맡아습니다.


제육볶음! 최고의 맛이었지요.


간장이랑 고춧가루랑 다시다로만 맛을 낸 오뎅탕도 베리굿.


지금 생각해도 그리울 정도네요.



문제의 제육볶음.


술이 넘어갑니다.



BOB은 요리 중.








캠핑장에서 꼭 찍어야 하는 텐트 전등갓 버전 샷이지요.


BOB의 K2가 먹음직스럽게 잘 나왔습니다.



설정샷


내장플래시를 SLOW 모드로 해서 촬영했습니다.



한 번 더






오뎅탕에 넣을 간장을 양말에 쏟아서 짝발이 된 BOB



맥주 4캔, 처음처런 500ml x 2병을 끝내고 이제 11시 30분 쯤 되어 각자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오야스미


팝송을 계속 BGM으로 깔고 있었어요.



저도 제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예전에 우연히 구한 휴대폰 LED 스탠드를 이번 기회에 아주 잘 썼습니다.


기대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더군요.



카메라랑, 지갑 등이 들어 있는 가방은 텐트 안에...

마운틴스포츠 에어 필로우가 보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다가.. 피곤해서 잠을 청했는데요...

예상했던 대로..

걱정했던 대로 춥습니다.

그나마.. 침낭에 머리를 묻고.. 움츠리면 좀 잘만 하길래 잤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춥습니다.

춥고 축축해요...

에어 매트를 깔았을에도 불구하고 실시간으로 담이 걸리는 기분........



이것이 발로 결로구나 했습니다.


텐트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로 인해서..


이슬이 맺히고 그 이슬이 식어 온도가 내려가기를 반복하는 지옥!!


아침에 보니 습기 때문에 플라이랑 이너가 떡 져 있습니다.





이슬도 내린 모양이군요.




자전거는 괜찮은지..



아침 풍경입니다.



찍을 땐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안개가...


사이트 바로 앞이 개울가였는데...


장소 선정이 약간 에러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캠핑장에서도 가장 안 쪽에 자리를 잡앗더니...

숲에 가려 볕도 약하고 ㄷㄷㄷ


하지만 꿋꿋하게 셀카를 찍습니다.

유니클로 슬리브스랑 경량 패딩을 싸갔는데

안 가져갔으면 진짜 죽을 뻔 했네요.


날이 밝았으니


스카이디지털 앵커(ANKER) 태양광 발전기를 테스트해볼 차례입니다.



이렇게 큼지막한 솔라셀이 무려 4장.

접으면 또 얄쌍해집니다.

단점이라면.. 자체 배터리가 없어서 반드시 배터리팩이나.. 디지털 기기를 실시간으로 연결해줘야 한다는 것.




한바퀴 산책을 한 다음에 볕이 가장 잘 드는 곳에 펼치고





샤오미 10600 배터리와, 스마트폰을 연결했습니다.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는데요.


3~4시간 끼워놨더니 샤오미 25%를 충전하고 뒤늦게 꽂은 스마트폰도 15%정도를 충전시켜줬습니다.


날씨만 좋다면 일단 전기 걱정은 덜었네요.




하지만 날씨가 좋다는 전제가 필요하고..


볕의 정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게 단점이고..


달리면서 사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해보인다는 것 역시 단점입니다.




해가 밝았는데도 BOB이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담배도 살 겸 자전거를 끌고 나갔습니다.




밤새 추위에 떨었던지라..


패딩을 입고 자전거를 타는..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해버렸지요.




슈퍼를 못 찾아서


5km를 달려서 진천 농다리까지 와버렸습니다.



또 셀카






이렇게 된 거


농다리가 어떻게 생긴 건지 구경이나 한 번 해볼까 합니다.



굴다리를 지나면 농다리가 있습니다.


노면이 매우 안 좋습니다.


샵 없는 하이브리드에게는 쥐약.



저 멀리 보이는 게 농다리인 모양인데 별 거 없습니다.


나중에 가족들이랑 같이 와봐야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5km를 달렸으니 돌아갈 때도 5km


깔끔하게 아침 라이딩 10km를 찍습니다.


그런데 이쪽 지형이 업다운힐이 상당히 셉니다.



돌아가는 길에 대박슈퍼라는 슈퍼를 발견햇습니다.

갈 때는 왜 못 봤는지 당최...





돌아오니 BOB이 일어나서 등산을 하고 왔습니다.


이제 아침을 먹어야죠.


아침은 오뚜기밥에 오뚜기 카페


정말 맛있었습니다.


밥을 먹고.. 이래저래 치우고.. 캠핑장 비용을 계산하고 이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사진은 별로 없네요 ㅠㅠ


텐트 걷고 짐싸느라 사진 찍을 정신이 없어요.




어제 오랜만에 달려서 컨디션이 무너졌는지 BOB이 매우 힘들어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돌아오는 길에 3단 업힐이 하나 있는데 그게 정말 힘들었거든요.


끌바 하지 않고 기어이 올라온 그가 대단할 따름입니다.


근성 하나는 끝내주는 BOB






2시간 정도가 걸려서 복귀 완료.


BOB의 가족 기업인 청주 무지개 인쇄소 앞에서 한 컷.



두 컷



세 컷










여행과 캠핑과 음악을 좋아하는 BOB입니다.


저는 그냥 자전거 자전거 자전거 사진 사진 사진 문학 문학 문학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워 BOB의 차를 타고 산당산성으로 향햇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하긴 토요일인 어제도 시내에 차가 어찌나 많은지..


벚꽃 피면 대단할 겁니다.





묵무침, 두부전, 청국장, 동동주를 주문합니다.


운전하는 BOB은 못 마시고 술은 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산성에 올라가서 사진 찍고 마무리.





우암산을 넘어 돌아오는 길에 일몰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미세먼지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일몰


보람차고 재미있는 일정이었습니다.


뭐가 문제였는지 저는 발바닥에 티눈이 잡힌 것 같네요 -_-;


관리 잘 해서 조만간 다시 떠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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