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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철학

바쿠닌의 무정부사회

by 통합메일 2016.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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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닌의 무정부사회


맑시즘으로 대표되는 사회주의는 기본적으로 모든 인간의 진정한 자유의 평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지만, 사회주의(Social)라는 개념이 의미하고 있는 바는 사실 꽤 바람직한 것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자본을 최우선시하는 자본주의와는 달리 사회를 최우선시한다는 것은 얼마나 근사합니까. 다만 그러한 사회주의의 이상이 현실적으로 실현된 적이 없다는 게 문제지요.

 

대다수의 사회주의자들은 그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사유재산, 계급, 국가의 철폐를 주장했습니다. 마르크스 같은 경우에는 그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프롤레타리아 무장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하지요. 한편 바쿠닌 같은 경우에는 무정부주의(아나키즘)에 입각해서 인간이 진정한 자유와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주장하며, 그러한 맥락에 있어서는 양자가 동일해 보입니다.

 

다만 사회주의 인터네셔널(전 세계 사회주의자 연맹)이라는 거대한 그룹 속에서 마르크스주의자들과 바쿠닌 계열의 무정부주의자들의 반목하게 된 계기는 몇 가지가 있는데, 결정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프롤레타리아 국가에 대한 입장의 차이로서 마르크스가 자본주의 국가의 파괴 직후 곧바로 국가는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도기에 프롤레타리아 독재국가가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한데 반해서 바쿠닌자본주의 국가의 파괴 직후 곧 바로 국가는 소멸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어떠한 프롤레타리아 독재도 프롤레타리아트에 대한 독재가 될 것이며 또 하나의 새로운 더욱 강력한 계급지배 체제가 출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마르크스가 국가 소멸의 과도기적 단계로 묘사하는 프롤레타리아 독재 역시도 국가정부 체제라는 점에 있어서 인민을 억압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지요.

 

또한, 마르크스의 프롤레타리아 혁명 같은 경우에는 정직하고 근면 성실하며 선량한 노동자들의 봉기라고 이해해야 하는 반면, 바쿠닌이 주장하는 테러에 가까운 것으로서, 부랑자, 포주, 도둑, 살인자 같은 이들까지도 무장시켜서 혁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마르크스와 바쿠닌 양자 모두 폭력혁명과 국가소멸을 지지하였지만, 마르크스에 비해서 바쿠닌이 더욱더 급진적이고 극단적이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주의의 어제와 오늘, 김교환, 2002, 강원대학교 출판부

8장 무정부주의적 사회주의 (P.137)에서 발췌하여 이해하여 다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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