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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리뷰

2TB 하드 디스크(HDD) 고민. (WD vs Segate)

by 통합메일 201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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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컴퓨터에 들어가보면 암담해집니다.

-삼성 SSD 470 64GB

-WD HDD GREEN 1TB


이렇게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1테라 짜리 하드를 산지도 오래됐네요. 태국 홍수 나기 전에 구매를 해서 당시에는 제법 싸게(?) 구매를 했던 것 같습니다마는 이제 오래 사용을 하다보니 어디에 쓸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지울 수는 없는 자료들이 쌓여서 골머리를 앓게 되네요. 그래서 몇 년 전부터 하드를 하나 새로 구입하려고 벼르고 벼르고 벼르고 있는데, 태국 홍수 사건이 있은지 몇 년이 지났건만 가격이 떨어지지 않더니 이제 조금씩 사정권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하드라는 것은 참, 기존의 자료들을 부지런히 소비하고 정리하면 그래도 '뻐팅기기'가 가능한 부품이다 보니 그 덕분에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묘하게 겹칩니다. 그리하여 오랜만에 또 하드를 찾아 나서는데요. 2테라 짜리 제품으로 제가 찾은 것들 중에 가장 대중적이라고 보여지는 제품은 이 두 개였습니다.



[WesternDigital]그린 2TB WD20EZRX (3.5HDD/SATA3/5400rpm/64M)


3.5형 / 데스크탑용하드 / 용량:2.0TB / 회전속도:5400rpm / 버퍼:64MB / 인터페이스:SATA3(6Gb/s) / 케이블미포함


네이버 지식쇼핑 http://shopping.naver.com/detail/detail.nhn?nv_mid=6712935657&cat_id=40002742&frm=NVSCPRO&query=2TB+하드


가격:90,660원 (2014년 1월 9일 기준)

[SEAGATE]바라쿠다 2TB ST2000DM001 (3.5HDD/SATA3/7200rpm/64M)


3.5형 / 데스크탑용하드 / 용량:2TB / 회전속도:7200rpm / 인터페이스:SATA3 / 버퍼: 64MB / 케이블 미포함/PC용/2TB↑/SATA3(6Gb/s)


네이버 지식쇼핑 http://shopping.naver.com/detail/detail.nhn?nv_mid=6016318538&cat_id=40002742&frm=NVSCPRO&query=2TB+하드


가격:89,880원 (2014년 1월 9일 기준)





과거 제가 지금 쓰고 있는 하드디스크를 구입했을 때, 시게이트는 그 얼마 전에 발생한 '데스게이트 사건' 때문에 사회적 인식이 너무 좋지 않아서 구매를 할 수가 없었고, 결국 WD(웨스턴 디지털)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데스게이트(Death Gate)란?

시게이트는 2009년 초 바라쿠다 7200.11 시리즈의 SD15 펌웨어 문제로 하드디스크가 인식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해서 데스게이트라는 오명을 얻었다.


  관련 엔하위키 미러: http://mirror.enha.kr/wiki/Seagate#fn5




2008.10월 : 데스게이트 1TB, 1.5TB제품에서 하드 돌연사 문제가 소비자로부터 제기됨.

하지만 데스게이트 본사에서는 문제를 제기하는 소비자에 대해 입막음 조치를 함


2008.11월 중순 : 그러던 와중에 각국에서 하드 돌연사 문제가 부각되고 결정적으로 뻥콰이어러, 아스키등의 언론에 보도가 되면서부터 데스게이트는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상태 돌입


2008.12월 초 : 국내에서도 시게이트 7200.11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르기 시작함. 데스게이트측에서는 아직도 하드디스크 돌연사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함


2008. 12월 말 : 급기야 일본을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는 시게이트 하드디스크의 판매를 중단시킴. 데스게이트측에서는 이를 수정했다고 하는 펌웨어를 발표. 펌웨어 업그레이드 공지를 띄움


2009. 1월 초 : 하지만 수정된 SD15펌웨어에서도 하드디스크 돌연사 문제가 생김. 급기야 유럽에서는 데스게이트 지사에 하드디스크를 투척(!)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각종 소송의 움직임까지 보임. 


2009. 1월 15일 : 결국 데스게이트에서는 문제의 하드를 사용하다가 날아간 데이터에 대해서 무료복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SD1A 펌웨어를 내놓음. 그런데 문제는 이것도 돌연사가 되는 문제 발생, 게다가 국내에서는 무료복구 서비스따위는 GG... (데스게이트는 한국지사가 없다나 어쨌다나) 비슷한시기에 다나와에 뉴스 떠오름. 


2009. 1월 22일 : 데스게이트에서 SD1B 펌웨어 발표 사태진화에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은 주워담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었고 일부 소비자들은 시게이트 불매를 전파하고 다니는 모습까지 포착.


출처: http://rmrs.tistory.com/1006 





이에 대해 조사하면서 알게된 흥미로운 사실 가운데 하나는 삼성이 HDD 부문을 시게이트에 발면서 매각자금의 절반을 주식으로 받아서 현재 최대대주주니 2대 주주니 한다는 것이다. 거 참 ㅎㅎ 그렇게 삼성 HDD가 사라진 거구나 하고 수긍이 가면서도 뭔가 묘하다. 하긴 삼성의 입장에서야 당시 가져가기면 가면 새로운 하드로 바꿔준다고 할 정도로 물먹는 장사를 했으니 어차피 골칫거리인거 얼른 팔아버리는 게 나았으려나? 당시의 사람들은 그러한 시장의 흐름을 보면서 삼성이 SDD 부문을 미리 견학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는데, 5년이 지난 지금 삼성 SSD가 기차게 팔려나가는 모습을 보면 그때의 그러한 예측은 상당히 예리했던 것 같다.





그리하여, 지금도 포털 검색창에 <데스게이트>라고 검색하면 여전히 그에 대한 성토의 글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가 있는 것인데, 그래도 지금 대세가 되는 제품군인 2TB 하드 시장에서 시게이트가 WD의 비교우위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상황을 보면 시게이트는 이제 과거의 오명을 많이 벗은 듯한 느낌입니다.


저 역시도 아직 WD에 대한 선호가 남아 있고 시게이트 하드에 대한 못 미더움을 완전히 일소해버리지는 못했지만, 메인스트림으로 경쟁하는 양사의 두 제품을 보면 아무래도 시게이트의 편을 들어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바로 rpm과 가격 때문이다. 비슷한(거의 똑같은) 가격대의 두 제품이지만 WD의 경우에는 rpm이 5400인 반면, 시게이트는 7200이다. 현재 5400rpm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사실 rpm 때문에 어떤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던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펙상으로 명실하게 뒤쳐지는 제품이 가격적 우위도 점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 제품을 선뜻 구입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RPM이 HDD의 사용 성능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이며 내가 그것을 얼마나 체감할 것인지도 문제는 문제입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의견들을 조사해 본 결과


(1) 7200rpm 쪽이 5400rpm보다 확실히 빠르다!


(2) 그러나 SSD와 비교하면 5400이나 7200이나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라는 게 정설이고, 나아가 어차피 하드는 복불복 뽑기운이다.라는 의견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아,, 다만 저는 어디까지나 SSD가 메인이고 HDD는 저장용으로만 사용을 할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은 WD HDD의 각격이 떨어져 주는 것이 될 것 같네요. 아무래도 WD GREEN HDD는 정책상 계속 5,400rpm을 유지하는 정책으로 나아갈 것 같으니 기대할 수 있는 것 가격 뿐일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정 가격이 안 떨어진다면 그냥 시게이트를 사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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