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블루투스 이어폰 HBS-730 육개월 사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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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LG 블루투스 이어폰 HBS-730을 구입한지도 어언 6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사서 정말 신나게 잘 썼는데 막상 돌아보니 사진 한 장 제대로 찍어 올리질 않았더군요. 그래도 또 한 편으로는 잘 됐다 싶어서 육개월 정도 썼으니까 사용후기도 쓸 겸 대강대강이나마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저는 '혹시라도' 제품을 다시 팔게 되는 일이 생길까봐 전자제품을 구입하면 박스를 버리지 않는 편인데요. 그 결과물입니다. 알맹이는 쏙 빠지고 껍데기만 남았군요. ㅎ_ㅎ

폰카 화질 이해바랍니다.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노출을 올려서 찍었더니 너무 더럽게 나온 것 같군요 ㅎ_ㅎ DSLR 꺼내려니 어휴 왜케 귀찮나요. 파일 옮기는 일 하며.. 정말 예전에는 제가 이렇게 폰카를 애용하는 인간이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우선 사진상으로 볼 때 오른쪽, 착용했을 때 왼쪽에 위치하는 부분부터 보겠습니다. 여기에는 전화받는 버튼과 볼륨버튼이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편 왼쪽에는 트랙 넘기는 버튼과 음악 PLAY/STOP 버튼이 있습니다.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와보면 목에 닿는 부분에 충전단자가 있어요. 여름에는 땀나면 여기로 땀이 들어가지 않을까 좀 걱정되더라고요.

잘 알려진대로 이어폰은 자석으로 부착하는 방식입니다. 이게 참 편하기도 하고 양날의 검인데 말이죠. 일단 적응이 되면 이어폰을 뗐다 붙이는 건 정말 편리합니다. 그런데 잘 알려진대로 그 자석의 강도가 문제인데요. 개인적으로 제 경우엔 여름에는 이 문제로 인한 불편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겨울이 되면 슬슬 문제가 되기 시작하죠. 왜냐하면 착용하는 옷들이 목까지 올라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패딩조끼나 점퍼를 입으면 그런 옷들의 카라부분이 목에 착 달라붙으면서 선이 낑기든, 이어폰이 걸리든 하는 사단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자석의 강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간단한 해결책이겠는데, 가능한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했다가 혹시 단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그것도 걱정입니다.

그리고 바깥쪽에는 전원버튼이 있습니다. 아날로그라고 지탄받던 부분인데요. 제가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어떻게 전원을 조작하는지 몰라서 이건 뭐라고 말을 못하겠군요.

이 제품은 apt-X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저는 원체 막귀라서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ㅎ_ㅎ

자 그럼 이제 6개월의 사용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1.삶의 질 향상

육개월 사용을 해본 결과, 누군가가 블루투스 이어폰은 삶의 질을 바꿔준다고 달았던 댓글이 기억나는데 딱 그 말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유선 이어폰을 사용할 때 여기저기에 이어폰이 걸려서 단선 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는 경험을 (거의) 하지 않게 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던지요.

2.오래가는 배터리

가장 우려했던 배터리도 아주 대만족입니다. 어지간한 사용량이면 배터리를 다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고시생이라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편인데요. 가장 공부 빡세게 하던 떄가 하루에 13시간 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 처음으로 방전을 경고하며 전원이 차단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네요. 이런 디자인이 아니라 그냥 케이블 형태로 된 블루투스 이어폰들의 사용시간이 3~5시간인 점을 생각해 볼 때 이렇게 튼튼한 변강쇠 배터리는 어마어마하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3.수신거리

저는 이 제품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세차장에서 세차하는 걸 즐기는데요. 벽만 없으면 20~25m 떨어져있어도 상관없더군요. 다만 집에서는 콘크리트 벽에 확실히 취약합니다. 제 방에 폰을 놓고 거실에 나가는 것 정도는 괜찮은데요. 제 방에 폰을 놓고 약 15m 떨어진 부엌으로 가면 간단간당하다가 결국 끊깁니다.

4.윈도우7과의 궁합이 안 맞는 듯

이건 이전에 제가 올린 LG 블루투스 이어폰 HBS-730을 컴퓨터에 연결하기 (ASUS P8P67 메인보드) http://mskjh.tistory.com/178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특정한 컴퓨터(메인보드에 블루투스가 내장된 ASUS P8P67보드로 조립한 컴퓨터)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인터넷 검색 결과 이것이 윈도우7과의 궁합문제라고 하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어떤 증상이냐하면 컴퓨터(WIN7)와 연결을 시켰을 때 과부하가 일어나는 것처럼 소리가 끊기고 소리가 뒤로 밀리는 증상을 말하는 겁니다. 결국 저는 해결을 하지 못했습니다.

단 그외에 뭐 스마트폰과 연결했을 때는 엄청 멀리 있지 않는 이상 끊기는 증상은 전혀 없었습니다.

5.이어폰 자석

말씀드렸듯이 이건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입니다. 옷과의 마찰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고요. 따라서 여름에는 이어폰이 떨어지는 경향이 덜하고, 겨울이 되면 이어폰이 떨어지는 경향이 심해집니다. 근데 이게 또 겨울이라고 꼭 그런 건 아니고 어떤 옷을 입느냐가 중요합니다. 겨울에도 어떤 날은 전혀 안 떨어집니다.

6.음질

음질은 뭐라고 말을 못 드리겠습니다. 그냥 싸구려긴 하지만 헤드폰(오디오 테크니카 SJ-3)도 가끔 쓰면서 "좋긴 좋구나"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 제품으로 들으면서 "아 진짜 음질 쓰레기라서 못 듣겠다."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퀄라이저 건드려주면 조금 더 자신의 취향에 맞출 수 있긴 하더군요.

7.AS

이 제품은 LG마크를 달고 있긴 하지만 LG에서 AS를 해주지 않는 제품입니다. 실제로 LG전자 홈페이지에 가도 이 제품을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이어폰 단선의 경우 수리비로 만원인가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블루투스 이어폰 HBS-730 사용설명서/AS센터 주소 http://mskjh.tistory.com/472

최근에는 후속기종인 HBS-800이 나왔다고 합니다. http://shopping.naver.com/detail/detail.nhn?nv_mid=7307246275&cat_id=40002821&frm=NVSHSRC&query=hbs-800

외관상 디자인은 제법 바뀐 것 같은데 위에 나열된 문제점들이 해결됐는지 모르겠습니다.